다우 오르고 S&P·나스닥 내리고…트럼프 메가법안 상원 통과[뉴욕마감]

다우 0.9% 상승 S&P 0.11% 하락 나스닥 0.82% 하락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했다. 하반기와 7월을 시작하는 첫 거래일 기술주의 이익실현으로 S&P500과 나스닥은 하락한 반면 상원의 감세법안 통과에 다우지수는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0.11% 하락한 6198.01, 나스닥 종합 지수는 0.82% 떨어진 2만202.8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두 지수는 사상 최고를 경신했었다. 다우지수는 0.91% 상승한 4만4494.94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지수별로 엇갈렸다. 감세법안 통과에 따른 경기 낙관론과 기술주 중심 랠리에 대한 경계감 사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간판지수 S&P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하락했다.

거래량이 많은 10개 기술주를 추종하는 NY팡지수는 1.8% 떨어진 반면 경기 바로미터로 널리 알려진 다우 운송 지수는 2.9% 상승하며 5월 12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각국과의 무역 협상을 위한 7월 9일 마감 시한을 기본적으로 연장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상원은 대규모 감세와 정부지출의 '메가'법안을 마라톤 투표 끝에 찬성 51 반대 50으로 통과시켰다. 투자자들은 메가 법안의 경기 부양 효과와 수조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저울질하고 있다.

미즈호 아메리카의 파즈 아자르 주식 트레이딩 상무는 로이터에 "지난 몇 주 동안 기술주와 나스닥은 매우 과매수된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증시의 흐름에 대해 그는 "엄청난 긴장이 풀리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무역 및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표상 노동 시장은 회복세를 보였고 제조업황도 개선됐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개월 만에 최저치인 5월의 48.5에서 49.0으로 상승해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48.8을 소폭 상회했다. 이제 시장의 초점은 3일 나오는 고용 보고서로 이동해 이르면 7월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이 재조정될 수 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머니마켓에서는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21.2%로 보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약 64bp(1bp=0.01%p)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지켜보겠다"고 재차 강조하며 즉각적이고 대폭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트럼프의 요구를 다시 거부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술 대기업은 떨어지고 헬스케어가 크게 올랐다. 암젠과 유나이티드헬스는 4% 이상 뛰었고 머크, 존슨앤존슨은 각각 3% 이상, 2% 이상 상승했다.

트럼프가 머스크의 회사 테슬라가 연방 정부로부터 받는 수십억 달러의 보조금을 삭감하겠다고 위협한 후 테슬라 주가는 5.4% 하락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광범위한 감세 및 지출 법안에 대한 비판을 되살렸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