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고서부터 트럼프 관세, 기술 실적, 딥시크까지 주목

[월가프리뷰]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번주 미국 뉴욕 증시의 최대 관심은 1월 신규 고용이다. 높은 금리압박에도 고용시장이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2주 만에 공약했던 관세 부과를 시작하기로 확정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우려 속에서 지속적 경제 회복의 신호가 여전할지가 관건이다.

지난주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3연속 금리인하를 일시 중지했다. 경기 호조 속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 2%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장은 트럼프의 무역과 이민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졌다. 신규 고용도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나오면 경기 과열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12월 고용도 예상을 상회하면서 연준은 올해 금리를 천천히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고 증시도 크게 후퇴했다. 누빈의 토니 로드리게스 채권전략 책임자는 "고용 보고서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노동 시장은 여전히 견고하지만 서비스 경제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주도하지 않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또 지난주 초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비용 인공지능 모델은 미국 기술 대기업의 주가가 고평가됐을 우려를 불러 일으키며 기술주를 압박했다는 점도 계속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주가가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주 매도세로 최근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흔들렸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수석 시장전략가는 투자 메모에서 "AI부터 트럼프 정책, 연준 회의, 실적 등 서로 다른 데이터로 증시는 혼란을 겪었다"며 "대형 기술분야의 변동성은 위험보상 균형이 높아져 매도세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투자메모에 적었다.

이번주에는 알파벳, 아마존의 분기 실적이 나오는데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의 실적은 엇갈리고 있다. 관세를 비롯한 트럼프의 경제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지속되면서 시장이 경제 지표에 집중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된다고 래퍼탱글러 인베스트먼트의 바이런 앤더슨 채권 책임자는 말했다.

그는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증시 참여자들은 데이터 포인트에 집중하고 있다"며 "시장에 장기적 비전이 없을 때 향후 나오는 데이터가 모든 관심을 끈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