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들, 지속적 금리인하 찬성하지만 12월 방향은 신중"

파월 연설, 11월 고용 및 인플레 보고서 주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일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FOMC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를 결정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은 연준 의장을 해고하거나 강등할 권한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2024.11.0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2월 금리 인하를 분명하게 안내하지 않았지만 방향성은 상당히 분명해 보였다.

3일(현지시간) 연준 소속 위원 3명은 인플레이션이 목표 2%로 내려가고 있다고 계속 믿으며 앞으로 추가금리 인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2주 후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강력하게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목소리는 없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에 "계속해서 정책을 재조정해야 한다"며 "12월이 될지 아니면 그 이후가 될지는 다음 회의에서 토론하고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연은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CNBC방송의 파워런치에 출연해 "내년에는 금리가 지금보다 상당히 내려갈 것 같지만 상황이 변한다"고 말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는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에서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룬 후 경제가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노동 시장은 여전히 견고하고 인플레이션은 2%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한 경로를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설명했다.

전날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12월 금리인하를 확정하지는 않았다. 반면 2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12월 금리 인하 쪽으로 기울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CME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융시장이 12월 금리 25bp 인하를 기대하는 확률은 71%로 1주일 전의 59%에 비해 높아졌다.

지난달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한 이후 연준은 트럼프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 지에 대한 전망이나 지침을 제공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수입관세부터 감세, 이민단속까지 트럼프의 정책 공약은 향후 몇 달 동안 경제 전망을 크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앞으로 2주 동안 예정된 11월 고용 보고서와 소비자 인플레이션 보고서도 남아 있어 12월 결정을 예단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4일 뉴욕타임스 딜북 행사를 통해 12월 회의 전 마지막 공개 연설을 할 예정이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