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BYD, 태국 공장 가동…"동남아 수출 허브 공략"

태국 생산 30% 전기차 전환…유럽 관세 회피할 수출 허브

중국 전기차 비야디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전기차 비야디(BYD)가 동남아시아 최초로 자동차 허브인 태국에서 공장 가동을 시작해 시장공략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BYD의 왕 추안 푸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은 개소식에서 "태국은 명확한 전기차 비전 아래 자동차 제조의 새로운 시대에 접어 들고 있다"고 말했다.

푸 사장은 "중국의 기술을 태국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BYD 공장은 정부 보조금과 세금 혜택으로 태국에 세워졌고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쏟아 붓는 14억4000만달러 넘는 대형 투자의 일부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태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태국은 지역 자동차 조립 및 수출 허브로서 오랫동안 토요타, 혼다, 이스즈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태국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일본 자동차들이 전기차 전환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틈을 비집고 BYD는 태국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의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유럽을 비롯한 해외의 관세도 회피하기 위한 수출 허브로 활용할 수 있다. 태국은 2030년까지 연간 생산량 250만 대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한다.

태국 투자청의 나릿 테르드스테라숙디 사무총장은 동남아시아 10개국 모임 아세안을 언급하며 "BYD는 태국을 아세안과 다른 많은 국가에 수출하기 위한 생산 허브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BYD는 2년 전 태국 공장 건설을 발표했는데 당시 공개한 투자 규모는 4억9000만달러였다. 태국 공장의 연간 생산력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15만대다.

또 BYD의 태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중국산에 적용되는 유럽연합(EU)의 관세도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대해 최고 47.6%에 달하는 관세를 5일부터 적용한다.

태국 이외에도 BYD는 헝가리에 첫 유럽 생산기지를 건설중이다. BYD의 헝가리 공장은 3년 후 가동을 시작할 예정으로 유럽 시장에 공급할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생산한다.

BYD의 리우 쉬우량 아시아 태평양 총괄 매니저는 "배터리와 기타 주요 부품도 현지에서 조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서치 회사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태국은 BYD의 최대 해외 시장으로, 1분기 태국 내 전기차 부문에서 4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승용차 분야에서 3위를 차지한다.

현지 시장의 다른 전기차 라이벌로는 태국에 생산 시설을 갖춘 만리장성 자동차와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