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액티비전 합병 '청신호'…美 법원 FTC 가처분 기각(종합)

영국 규제당국, MS 반독점 문제 해결할 제안 검토

마이크로소프트와 액티비전 블리자드 회사 로고ⓒ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기 비디오게임 '콜오브듀티'를 만든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거래가 미국 법원의 승인을 얻었고 영국 당국은 반대 의지가 꺾였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의 재클린 스콧 콜리 판사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엑스박스 게임콘솔을 판매하는 MS가 액티비전 인수로 베스트셀러인 '콜오브듀티'를 포함한 게임에 대한 독점적 권한이 생겨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는 이유에서 인수거래를 금지해달라는 FTC의 요청을 법원이 기각한 것이다. 이번 소식으로 액티비전 주가는 10% 폭등했다.

법원은 이번 결정에 대해 FTC가 14일까지 항소할 수 있다는 시간을 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 법원의 기각 직후 영국 규제당국도 양사의 합병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경쟁 및 시장당국(CMA)은 영국에서 이번 반독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MS의 제안을 검토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CMA와 MS가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뉴욕대의 주스트 반 드루넨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는 "미국 재판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증언으로 영국 반독점기관의 모든 주장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MS의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신속하고 철저한" 결정에 감사한다며 이제 CMA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거래를 변경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로이터에 "MS와 CMA가 앞으로 몇 주 안에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FTC가 항소할 수 있어 당장 인수 거래가 완전 성사됐다고 볼 수 없다.

더글러스 파라 FTC 대변인은 "이번 합병이 클라우드 게임, 구독 서비스 및 콘솔 분야의 공개 경쟁에 대한 명백한 위협을 감안할 때 이러한 결과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며칠 내에 경쟁을 유지하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다음 단계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추정에 따르면 게임 시장 매출은 향후 4년간 36% 증가하여 32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MS는 이번 합병이 성사되는 것을 조건으로 닌텐도와 10년 계약을 체결하는 등 경쟁사에도 '콜 오브 듀티' 라이선스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6월에 열린 5일간의 재판에서 MS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더 많은 엑스박스 콘솔을 판매하기 위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다른 라이벌을 배제할 인센티브가 없다고 밝혔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