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약세 '좋은' 문제…중국 수출 늘면 美 물가↓"
블룸버그 오피니언…이달 달러 대비 위안 3% 하락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위안화 약세는 중국의 경기 둔화를 상쇄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에 모두 좋은 일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요즘은 위안화 약세가 '좋은' 문제라고 블룸버그통신의 다니엘 모스 칼럼니스트는 27일 표현했다. 위안화 약세 덕분에 수출 경쟁력이 높아져 중국 경제에 필요한 부양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너무 급격한 약세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모스 칼럼니스트는 지적했다. 이달 들어 위안화는 달러 대비 3% 넘게 밀렸는데 순간 낙폭이 2015년 이후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융 불안과 자본 이탈을 경계한 중국 정부가 결국 무질서한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고 인민은행이 25일 저녁 늦게 은행들의 외화 지급준비율(지준율)을 1% 포인트(p) 인하를 발표했다. 외화 지준율을 낮춰 시장에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고 위안화 수요를 늘려 급격한 위안화 약세를 막은 것이다.
최근 위안화 약세의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미국이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고 과열 양상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치솟으며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상대적으로 중국 경제는 성장세가 둔화했고 인민은행은 둔화를 막기 위해 완화적으로 기울어져 있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중국이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예상한다. 인민은행은 지난 몇 달 동안 다수의 정책금리를 낮췄지만 인하폭은 크지 않았다. 폐쇄 여파가 커진 이달에는 중요한 정책금리를 낮추지도 않았다.
이에 대해 모스 칼럼니스트는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중국은 관리형 변동환율제라는 다른 수단이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시장에서 큰 움직임이 없어도 인민은행은 매일 환율을 고시할 때 변동성 매개변수를 추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스 칼럼니스트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는 중국의 함몰(crater)을 원하지 않는다"며 "모든 수단이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중국의 위안화 약세로 수출이 좋아지면 공급망 정체 해소에 도움을 준다. 그러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박도 줄기 때문에 세계 경제에도 좋은 일이라는 얘기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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