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동학개미 놀이터 로빈후드 피소 "주식을 게임처럼 만들어"
이모티콘, 메시지 통해 초기 투자자들 교란
- 박재우 기자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매사추세츠 증권 규제당국이 16일(현지시간) 미국 개미들의 놀이터로 불리는 증권 거래 앱 로빈후드에 “주식을 게임처럼 만들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규제당국은 한 투자자가 투자 경험이 전무했지만, 지난 6개월 동안 로빈후드 앱을 통해 1만2700건의 거래를 진행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2013년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로빈후드는 총 1300만 명의 고객을 끌어들이는 등 급속도로 성장했다. 세련된 앱과 수수료 면제 등으로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로빈후드는 게임과 투자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메일과 인앱 메시지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위험한 상품을 노출시킨다. 또 결제가 완료되면 이모티콘으로 가득한 메시지를 보내 추가 매입을 유도한다.
로빈후드는 이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시스템이 확장되고,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학계에서는 로빈후드가 인기 주식을 상단에 배치해 쏠림효과가 생겨 이용자들이 이 주식들을 대거 사들이게 돼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만 남고 이용자들의 이익은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브래드 바바라 교수가 이끄는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캠퍼스 연구팀은 11월 논문에서 “로빈후드 사용자 절반 이상이 초기 투자자”라며 “이들은 이러한 환경에 더 쉽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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