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DS시장 세계10위권 성장
9조원대 규모…中경제 경착륙 우려 확산
중국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신용부도스와프) 시장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급성장하고 있다.<br>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 났을 때 손실을 보장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br>중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중국의 국가부도에 대비한 보험성격의 금융상품인 CDS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r>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에 따르면 중국 국채에 대한 CDS시장 규모는 지난주 83억달러(약9조1000억원)에 달해 중국은 이제 세계 10대 CDS시장으로 떠올랐다.
2년 전 중국 CDS시장 규모가 16억달러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며 급성장한 셈이다.<br>당시 중국CDS 시장은 규모로 볼때 세계에서 227위에 불과했다.<br>국가부도에 대한 일종의 보험비용인 CDS프리미엄은 2년래 최고로 치솟았다.<br>CDS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것은 국가신용도가 나빠져 `보험 수수료'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얘기다.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 5년 만기 중국 국채에 대한 CDS프리미엄은 이번주 208 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까지 올라 지난 2009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CDS프리미엄은 187bp로 소폭 떨어졌다. 이는 앞으로 5년간 1000억달러에 달하는 국채를 보증하는 데에 매년 18만7000달러의 비용이 든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CDS프리미엄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 수년간 두 자릿대 성장을 기록하던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br>앤 와이맨 노무라증권 신흥시장 대표는 "시장에 중국 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과거보다 더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br>제임스 채노스와 같은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들 역시 중국의 급격한 성장둔화와 부동산시장 붕괴를 우려하고 있으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수익을 내는 펀드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br>실제 중국의 주택가격은 지난 2008년 말부터 2010년까지 거품이 우려될 정도로 급등했고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에 대한 필수계약금 비율을 높이고 은행의 모기지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등 긴축정책을 시행했다.<br>알렉스 해밀턴 마르키트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중국정부는 긴축정책을 유지할 지를 결정해야 하는 중대국면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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