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유가 속출, 마이너스 유가가 뭐길래…
넘치는 재고에 저장한계 도달, 돈을 주고서라도 판매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초저유가가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의 원유 현물시장에서 마이너스(-) 유가까지 등장했다.
원유시장에 공급물량이 넘쳐 나면서 미국에서 일부 원유 현물을 팔려면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돈을 내야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에 유가 전쟁이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에 마이너스 유가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최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에서 이달 중순 인도 조건의 '와이오밍산 아스팔트용 석유'는 배럴당 마이너스 19센트에 낙찰됐다. 이 석유는 도로 포장용에 주로 사용되는 고유황으로 저품질이기 때문에 원래 저가 상품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도 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렇게 유가가 마이너스까지 떨어진 데는 넘치는 재고로 인해 저장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높은 저장 비용을 대느니 차라리 돈을 주고서라도 재고를 줄이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지금과 같은 공급과잉이 지속되면 앞으로 3개월 안에 전세계 원유 저장고가 한계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6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 과잉분은 18억배럴로 원유저장 여유분 16억배럴을 웃돈다.
초저유가로 산유국의 국부펀드가 2250억달러(275조원)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JP모건은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운용액이 1조달러로 세계 최대 연기금인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올 들어 수익이 지금까지 1조3300억 크로네(약 154조원) 감소했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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