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OPEC 지난달 감산 이행률 78%"…6개월 만에 최저

수급균형 속도 상승 전망…올해와 내년 수요 증가
유가 하락으로 비회원국들 향후 전망 재평가할 것

(워싱턴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지난달 감산 이행률이 6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 수급 균형이 늦춰졌다. 일부 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이 감산 협약에서 약속한 수준을 초과했다.

OPEC의 지난달 감산 이행률이 직전월(5월) 98%에서 78%로 떨어졌다. 알제리와 에콰도르, 가봉,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베네수엘라가 초과 생산을 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카타르, 앙골라의 높은 감산 이행률을 상쇄했다.

IEA는 "매달 시장 수급 균형 속도에 의구심을 키울만한 요인이 나타나는 듯하다"며 "이 달에는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증산과 OPEC의 감산 이행률 하락이 그 요인들"이라고 말했다.

IEA는 나이지리아와 리비아 국내 정세 불안을 이유로 감산협약에서 제외된 나이지리아와 리비아가 최근 몇 개월간 산유량을 일평균 70만배럴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IEA는 "감산협약에 참여한 OPEC 회원국들은 감산 노력이 약 2/3 정도 상쇄된 것에 실망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감산 협약은 유가를 배럴당 45~50달러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하지만 미국이 증산에 나서고 글로벌 재고가 여전히 30억배럴을 웃돌며 사상 최고치에서 줄어들 신호가 보이지 않으면서 유가는 하락했다.

IEA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수요 상승이 시장의 수급 균형 속도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IEA는 올해 OPEC 원유에 대한 수요가 상승해 올해 4분기에는 336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OPEC 산유량보다 100만배럴 많은 수준이다.

IEA는 "OPEC의 높은 감산 이행률을 감안할 때, 리비아와 나이지리아가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진단했다.

IEA는 지난 5월 선진국들의 원유 재고가 직전월(4월) 3억배럴에서 2억6600만배럴로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5년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지난달 예상 자료도 선진국들의 원유재고가 줄었을 것임을 나타냈다.

IEA는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등 비 OPEC 회원국들이 다시 산유량을 늘리는 분위기지만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해 일부 미국 생산업체들이 향후 전망을 재평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IEA는 "재무 자료에 따르면, 생산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이익은 그렇지 않다"며 "주요 생산업체 대표들이 생산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 유가를 배럴당 약 50달러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