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적신호 켜졌다…"뉴욕 증시 50일 이평선 붕괴"
"해외 정치 예측 불가능성↑…베어마켓은 아니다"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급격히 커진 변동성 속에 가까운 미래에 상당한 후퇴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CNBC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북한, 프랑스 대선에 대한 우려에 투자자들은 일제히 안전자산을 늘리고 위험자산을 덜어냈다.
시장이 완전 후퇴한 것은 아니다. S&P500은 지난해 미 대선 이후 9% 올라 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점이 붕괴되거나 대선 즈음 보였던 수준으로 복귀할 태세다. S&P500과 다우는 대선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았다. 기술적 전략가들은 50일 이평선이 붕괴되면 잠재적으로 매도세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샘 스토발 CFRA 수석투자전략가는 "50일 이평선이 의미있는 기준에서 붕괴되면 시장은 다음으로 200일 이평선을 시험할 것"이라며 "해외 정치의 예측 불가능성이 시장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스토발 전략가는 "심각성에 따라 단순한 후퇴 혹은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살펴본 경제 지표를 보면 당장 리세션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베어마켓(약세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거래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자산은 채권이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수 개월 동안 이어졌던 거래 범위의 하단이 붕괴됐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해 11월 이후 2.3~2.6%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이번주 투자자들의 잇단 매입으로 10년물 수익률은 2.21%까지 밀렸다. 전문가들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애런 콜리 BMO 금리 전략가는 북한을 비롯한 지정학적 이벤트에 따른 공포 기반 거래가 분명하다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의 진짜 큰 변화는 지난달 새로운 헬스케어 법안이 실패했을 때 이미 이뤄졌다고 그는 지적했다. 헬스케어 법안 부결로 투자자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는 감세안이 불투명해졌다. 헬스케어와 감세 모두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설명이다.
지정학적 공포가 계속되지는 않겠지만 시장에 기술적으로 중요한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다고 CNBC방송은 내다봤다. 13일 러시아와 미국이 관계개선 의지를 피력한 이후 뉴욕 증시의 낙폭이 줄었고 달러는 반등했다. 그러나 안전 심리는 여전했다. 특히 금은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면서 이번주에만 2.4% 올랐다. 수키 쿠퍼 스탠다드차타드 귀금속 애널리스트는 "해외 정치불안이 안전 자산 수요를 끌어 올렸다"며 "금값의 기반이 좋아 더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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