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덕분에(?)"…이달 이머징에 300억불 밀물

2년여 만에 최대규모 유입…中 자본 유출도 끝

브라질 삼바 축제ⓒ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신흥시장이 올 초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이머징 포트폴리오 자본 흐름은 2015년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달 중국의 전반적 자본 흐름도 거의 3년 만에 처음으로 순유입세로 전환됐다.

30일(현지시간)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이머징 채권과 주식에 대한 비거주민 투자자들의 자본흐름은 3월 298억달러에 달해 2월의 172억달러보다 늘었다. 교역과 다른 항목까지 포함한 전체 자본흐름은 지난달 순유입세로 강력하게 반등했다. 중국에 275억달러가 유입되면서 34개월 만에 유출에서 벗어난 영향이 컸다.

이달 이머징 포트폴리오로의 자금유입은 대부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15일 금리를 올린 이후 이뤄졌다.

일반적으로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가 오르면서 이머징 자산에 부정적 신호로 읽혀진다. 지난 2013년 발생한 이른바 '긴축발작'으로 이머징은 막대한 자본 이탈이 발생했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 인상속도를 현상 유지하면서 이머징 자산에 오히려 호재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점도 작용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약속했던 정책을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었다. 이머징 수출이 늘어나는 동안 트럼프 트레이드는 올 초 이후 되감기를 꾸준히 진행했다.

선진국 시장에서 수익에 굶주린 투자자들이 결국 이머징 리스크에 대한 식욕을 되찾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표현했다. 특히 올해 국채와 회사채 발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인 가운데, 수익률이 높은 이머징의 채권들이 올 들어 높은 투자성과를 달성했다. IFF에 따르면 이달 이머징 채권과 주식시장의 국경간 흐름은 각각 176억달러, 122억달러에 달했다.

kirimi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