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온 고조…프런티어, 달러 표시 국채 발행 러시

'최빈국' 파푸아 뉴기니 5년물 5억달러 발행
亞 정크본드 스프레드 2013년 이후 최저

파푸아 뉴기니의 피터 오닐 총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적으로 투자심리가 고조되면서 프런티어(후진국) 시장에서 달러 표시 국채발행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세계 최빈국 중 한 곳인 파푸아뉴기니의 중앙은행 총재는 28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크레딧스위스 아시아 투자컨퍼런스에서 달러 표시 국채를 발행해 5년 만기로 5억달러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푸아 뉴기니의 국가신용등급은 몽골 수준으로 투자 부적격이다. 파푸아 뉴기니 같은 프론티어들까지 채권시장에 문을 두드릴 정도로 글로벌 투자자들은 수익을 낼 만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들어 고수익채권 발행규모는 거의 150억달러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이머징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사이클을 예상외로 잘 헤쳐나가면서 튼튼한 펀더멘털을 보이고 있는 전반적 경향이 부분적으로 파푸아 뉴기니의 국채발행 계획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무역 전쟁이 발발하고 원자재 가격이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후퇴한 점도 있다. 거의 30년 가까운 글로벌 채권 강세장의 종말에 대한 전망도 다소 누그러졌다.

스튜워트 컬버하우스 엑소틱스 파트너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프론티어 국가의 매력이 강력하다"며 "프론티어 마켓이 연준의 긴축 정책을 잘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정크(투자부적격)에서 2번째로 높은 등급의 국채 수익률은 파이낸싱 필요성에 비추어 볼 때 지나치게 높은 것은 아니라고 컬버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낮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은 고수익 채권에 몰리고 있다.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이달 3일 아시아 정크본드의 프리미엄은 411.9bp(1bp=0.01%p)를 기록 거의 3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파푸아 뉴기니는 아시아, 유럽, 미국의 투자를 촉구하며 하반기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몽골은 국가신용 등급 하락, 적자 확대, 경제 위축의 우려 속에서도 이달 초 7년 만기 국채를 발행해 6억달러 조달에 성공했다. 구리 가격이 반등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구제금을 지원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스리랑카 역시 15억달러 국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kirimi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