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호무역은 이머징에 호재(?)…"내수 진작 기반"

"개혁시 생산성 향상·임금 인상·소비 진작 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 최대 경제국인 시장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되면 이머징에 악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경제 탄력성은 내수에서 찾아야 한다는 경제학 원론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가 이머징의 생산성 향상, 임금 인상, 내수 진작에 되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뉴욕 소재 헤지펀드인 '웨이스다전략고문'의 조르디 비세르 투자 대표는 24일 블룸버그에 트럼프의 보호주의로 인해 "특히 중국이 구조개혁의 길을 계속 걸어가도록 하며 이는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공급측면, 국영기업, 연금 개혁에 대한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취임식 이후 첫 공식업무를 시작하면서 보호무역주의 기치를 드높였다. 미국과 일본이 주도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천명했다. 또,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려는 기업들에게는 중과세하겠다고 재확인했다.

비세르 대표는 "이러한 트럼프로 인해 모든 국가들이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형주와 기술 기업이 포진한 선전종합지수의 종목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어떤 형태의 무역 전쟁도 위험자산에 속하는 이머징에 대한 투자심리를 억누를 수 있다. 반면 트럼프는 미국에서 수입을 억제하며 재정부양을 통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 달러 강세로 이머징은 달러 부채 상환비용이 높아진다.

하지만 비세르 대표는 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앞으로 몇 개월 안에 흐릿해지고 미국 이외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가장 좋은 시기는 기껏해야 1분기 정도일 것이라며 이후 연말로 갈 수록 많은 글로벌 시장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세르 대표는 "달러가 경제적 측면에서 더 이상 지지를 얻지 못하면서 미국은 다른 시장에 비해 뒤처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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