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시 4대 천왕 '파키스탄·태국·베트남·인니' 주목

파키스탄증권거래소(PSE)에서 브로커가 주가를 확인하며 전화 중이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지난해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는 악재가 많았다. 소위 '트럼프 발작'으로 자본 유출이 나타나고 무역전쟁 가능성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이런 악재 속에도 지난해 파키스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다른 이머징을 아웃퍼폼했다. 중국과 인도의 부진 속에서 아시아 증시의 '별'로 떠오른 4개 국가의 약진이 올해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지난해 파키스탄 카라치 KSE 100지수는 연간 45% 뛰었다. 파키스탄이 '신흥국' 지위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 올렸다.

2008년 파키스탄은 MSCI 신흥시장지수에서 제외되면서 프런티어 시장(신흥시장보다는 증시 규모가 작고 개발이 덜된 시장)으로 강등됐다. 그러나 지난달 중반 MSCI는 2017년 중반쯤 파키스탄이 신흥국 지위를 되찾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는 파키스탄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 3년간 파키스탄 정부의 경제 운영에 대한 시장의 심리가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크레딧스위스는 전했다.

크레딧스위스는 파키스탄을 여전히 프런티어시장으로 분류하면서도 "수익성이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들이 몰려있다"며 다른 프런티어시장 중에서 가장 아웃퍼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태국 역시 아시아 시장에서 아웃퍼폼한 나라다. 태국 증시는 작년 한 해 동안 19% 올랐다. CIMB증권 애널리스트들은 태국 증시가 일종의 '피난처'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태국 경제는 저점을 지났으며 올해 4분기에 예정된 선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CIMB증권은 또한 강달러가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에 압박을 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국 바트화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베트남 역시 지난해 VIN 지수가 16% 상승하면서 아시아 증시에서 선전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트럼프의 당선으로 무산되는 모습이지만 지난달 초 UOB는 "한국 및 유럽연합과의 양자 무역 협정 체결 등의 요인으로 베트남 수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15% 올랐다. 노무라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조세 감면 프로그램으로 본국 송환 자금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내수 주도형 경기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급속도로 성장하던 중국과 인도의 증시는 지난해 주춤했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12.52% 내렸다. 위안화 약세로 증시의 자본 유출이 지속했고 미국과의 교역 마찰 우려도 증시에 부정적이었다.

인도 센섹스 지수는 연간 1% 오르는 데 그쳤다. 화폐 개혁으로 인한 혼란이 인도 금융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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