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 "내년 이머징 게임체인저 출현…재해지역 선포"
"한국, 글로벌 수요부진과 지정학 위험에 노출"
- 박병우 기자
(서울=뉴스1) 박병우 기자 = 내년 신흥시장의 구도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결정적 변수)들이 몰아칠 것이라고 글로벌 분석기관 스테이트 스트릿이 예상했다.
29일(현지시간) 스테이트 스트릿은 '2017 신흥시장 전망'에서 정치적 환경부터 인플레이션 등 경제문제까지 역풍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내년 신흥시장에 헤쳐나가야 할 도전은 국내외 정치 상황, 보호무역주의 흐름, 인플레이션, 미 국채수익률의 상승, 안보대립 등이다. 특히 신흥아시아의 경우 역내외 정치 변수의 경제 압박이 극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의 안보비용 분담 논란부터 중국 남중국해를 둘러싼 갈등 고조, 말레이시아, 태국, 한국까지 복합한 내부 상황에 걸려 들었다고 스트릿은 설명했다. 이같은 정치 변수의 부정적 전개는 통화완화 효과를 갉아먹을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외국인투자자금 유출에 더 민감해질 수 있다.
올해도 부양에 나선 중국의 경우 11월 기준 국내총생산(GDP)대비 누적 신규 대출총액이 15%를 돌파했다.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빚을 늘린 것이다. 이에 대해 스트릿은 "인프라 투자와 투자자극 등 긍정적 측면도 있으나 부채문제를 악화시켜 약점도 같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인도는 미국의 금리상승에 따른 루피화 하락 압력을 방어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하에 조심스러울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현찰거래 억제 정책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나 단기적(내년)으로 어려운 길을 가야 한다고 스트릿은 지적했다.
스트릿은 "무엇보다 한국과 대만은 글로벌 수요 부진시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 동안 미국의 안보 우산에 오래 머물렀던 만큼 트럼프의 정책이 현실화되면 지정학적 위기에 가장 크게 노출될 시장으로 분류했다.
스트릿은 "그동안 신흥국 채권에 들어왔던 투자자들에게 내년은 위험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상당한 자금이 빠져 나갔음에도 신흥아시아·신흥유럽에 대해서는 아직도 비중확대 포지션이 남아 있다.
외채부담이 높은 신흥국은 선진국의 금리상승과 달러 강세 환경에 더 시달릴 것으로 스트릿은 전망했다. 그나마 재정여력을 지닌 일부만 트럼프의 무역정책에 버틸 뿐 대부분 신흥시장을 '재해지역(disaster zones)'으로 선포한다고 스트릿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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