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채권 발행 사상 최대…"신용 발작의 씨앗"
발행 규모 6.62조달러 사상 최대…회사채가 과반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올해 글로벌 채권시장이 회사채 주도로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강한 미국의 재건'을 약속하면서 채권 발행은 올해 정점 이후 하락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내년 금리 인상과 맞물리면서 부채 공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한 해 발행된 채권은 6조6200억달러로 지난 2006년의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전체 발행액 6조6200억달러의 절반 이상을 회사채가 차지했다.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회사채 인수 및 연방준비제도의 신중함에 기업들은 레버리지를 최대로 끌어 올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석했다.
올해 회사채 발행 규모는 3조6000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8% 늘었다. 특히 100억달러 넘는 인수합병(M&A) 거래를 위한 파이낸싱이 주도했다. 나머지는 뱅크 신디케이션, 미국 정부기관과 국제기구 발행 채권,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증권과 커버드 본드가 차지했다. 이 수치에서 정례 입찰을 통한 국채발행은 제외됐다.
핌코의 스캇 매셔 코어채권 수석투자책임자(CIO)는 "기록적 저금리로 파이낸싱 비용이 낮아지면서 레버리지 유혹이 쌓였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사이클마다 생기는 일이다. 하지만, 이번 경우가 특별한 것은 발행의 동인에 저금리가 더해졌다는 점이다. 다음 하강 혹은 다음 크레딧 이벤트의 씨앗이 심어졌다"고 설명했다.
10대 발행액 가운데 8개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PC메이커 델,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에서 나왔다. 모니카 에릭슨 더블라인캐피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업들이 "저금리을 이용했다"며 "자본 비용이 낮아 시장에 나서는 것이 합당했다"고 말했다.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 거의 14조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머니매니저들은 낮은 수익률을 감내했다. 중국과 일본에 기반한 발행규모는 각각 23%, 30%씩 늘었다.
미 국채수익률은 지난 7월 1.32% 저점을 형성한 뒤 최근 1%포인트 넘게 반등해 2.57%선에서 움직이고 잇다. 트럼트 당선에 따른 세금 인하과 재정 부양이 금리 인상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일부 투자자들은 2017년 부채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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