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 "이머징이 가라앉기 시작…자금 유출속도 빨라"

"6년간 이머징에 들어간 1.5조 달러 빠지는 중"

(서울=뉴스1) 박병우 기자 = 지난 2010년 이후 이머징을 좇아 다녔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행동 전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기관 스테이트 스트릿이 평가했다.

6일 스테이트 스트릿과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신흥시장으로 흘러들어간 외국인 자금은 총 1.5조달러(약 1760조원)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2/3 이상은 채권쪽으로 유입됐다.

스트릿은 "그런데 미국의 채권수익률이 상승하고 달러마저 오르자 외국인의 신흥자산 수요 지속성에 회의적 시각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호무역주의 바람도 신흥국의 수출 경기에 부정적이다.

이에 대해 스트릿은 "최근 3주간 자금흐름을 보면 지난해 여름의 위안화 파동이나 2013년의 긴축 발작(taper tantrum) 보다 거칠게 자금이 빠져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머징(Emerging, 신흥)의 잠수(Submerging)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지난해 8월 11일 기습적으로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 사흘간 위안화 가치 하락폭이 5%에 달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앞서 지난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를 시사한 뒤 신흥국 통화가치와 주가, 채권값이 폭락했다. 미국 금융시장에서도 채권가격이 떨어졌다.

스트릿은 "안정적 재정여건 속에서 낮은 대미수출 의존도를 보이며 미국발 금리상승과 보호무역 역풍을 버틸 수 있는 신흥국은 극소수이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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