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금리인상은 국내 투자자 겨냥…리라 약세 지속"

바클레이즈 "단기적으로는 리라 반등조정 예상"

(서울=뉴스1) 박병우 기자 = 터키중앙은행(CBT)의 금리인상은 '추수감사절용 서프라이즈'였다고 바클레이증권이 25일 비유했다. 국내 투자자를 달래줄 것으로 평가한 것이다.

터키중앙은행은 전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격인 1주일짜리 레포(repo)금리를 8.0%로 0.5%p 올렸다. 하루짜리(O/N) 대출금리도 0.25%p 인상한 8.5%로 수정했다. 또한 은행의 외화보유 지준율을 0.5%p 낮춰 약 15억달러(약 1.7조원)를 시중에 공급했다.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과 최근 환율 변동을 고려한 조치라고 터키중앙은행은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바클레이즈는 "쿠데타 이후 형성된 터키 자산에 대한 외국인의 회의론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고 지적했다. 대신에 터키 국내투자자들을 대상으로는 '중앙은행이 리라화(TRY) 약세에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사를 강력히 전달한 것으로 분석했다.

바클레이즈는 이어 "중앙은행의 경기판단은 지난 10월 통화회의때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3분기중 경제활동 감속을 진단하면서도 4분기 들어서는 거시건전성 조치 해제와 재정자극에 따른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바클레이즈는 해석했다.

투자 전략으로 바클레이즈는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리라화의 추가 약세는 불가피히다"고 전망했다. 자사의 행동균형환율(BEER)모델상 리라화의 실질실효환율(REER) 저평가폭이 11%로 극단적 수준까지 떨어진 것은 아니라고 바클레이즈는 진단했다. 취약한 성장 구도와 정치적 긴장을 감안하면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바클레이즈는 "다만 이번 조치로 국내투자자들이 리라화 하락속에서도 보유달러를 일부 매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나친 달러매수 포지션과 12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반영된 점을 반영한 예상이다. 따라서 달러매수/리라매도 포지션을 재구축하기 전에 약간의 조정을 기다리는 게 낫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내년말 달러당 3.50리라로 예상하고 리라화의 수익률곡선이 다른 지역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 News1

parkb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