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에서 가장 성장한 도시 1위 '구이양'
베이징·상하이 등 대표적 도시들 제쳐
- 온다예 기자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올해 중국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나타낸 도시로 구이저우성의 '구이양'이 꼽혔다. 밀컨연구소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구이양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의 대표적인 도시를 제치고 올해 순위 1위로 10계단 뛰어 올랐다.
구이양의 뒤를 이어 상하이, 톈진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선전은 지난해 6위에서 올해 4위로 순위가 높아졌다.
보고서는 "구이양에는 호텔, 유원지, 고층건물, 주거용 아파트, 모노레일 등이 새롭게 건설되었다"며 "구이양은 폭스콘과 같은 몇몇 대기업들을 유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는 "구이양은 동부 해안에 비해 개발이 덜된 남서부 내륙지역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 정부로부터 혜택을 많이 받았다"라며 "특히 일대일로 전략으로 더 많은 투자와 경기부양 혜택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일대일로(一帶一路)는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와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를 뜻하는 말이다. 일대일로 전략에 해당되는 지역은 중앙정부로부터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 혜택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이양은 광저우, 선전 등 중국 남부 도시들과 윈난성의 남서부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 허브다. 일대일로 전략으로 동남아시아까지 철도가 연결될 경우 구이양은 투자 혜택을 크게 받을 수 있는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보고서는 "해안에 위치한 개발이 잘 된 도시들은 저가의 노동집약적 제조업을 포기하고 고부가 가치의 혁신중심 산업을 추구해왔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내륙에 있는 수많은 소규모 도시들은 저가의 노동력과 지대를 토대로 제조업 기능을 수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롄을 제외한 중국의 북동부 지역은 성장이 부진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밀컨연구소는 "에너지 및 강철 생산에 의존적이고 다양화되지 않은 중공업 산업 구조를 조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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