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원유 1배럴에 마이너스 50센트" 등장
노스다코타産 고유황 오일…2년 전엔 47불
"원유생산 시설 폐쇄 불가피한 가격 수준"
- 장안나 기자
(서울=뉴스1) 장안나 기자 = 국제유가 30달러선까지 무너지는 등 저유가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마이너스 유가마저 미국에서 등장했다. 일종의 폐기물 처리비용을 지불하고 원유를 넘기는 셈이다.
유황이 많이 함유된 원유는 정제과정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경질유보다 값이 싸다. 고품질 원유가격마저 배럴당 20달러선에 그치는 상황이다보니 고유황 원유가 마이너스 가격에까지 거래되는 실정이다.
미국 석유정제 회사인 플린트 힐스 리소시스는 고유황의 노스다코타산 사워오일 구입자에게 배럴당 50센트를 지불하겠다고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고시했다. 품질이 극도로 낮은 해당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수용능력이 부족해 졌으니, 원유를 넘기려면 돈을 내라는 요구인 것이다. 이 원유는 일년전에는 배럴당 13.5달러, 2014년1월에는 47.6달러에 각각 거래됐었다.
이런 일은 과거에도 종종 발생했다. 지난해의 경우 캐나다 앨버타 주의 파이프라인 허브인 에드먼턴에서 프로판이 3개월 동안 마이너스 가격으로 거래된 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미국 석유시장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어츠의 앤디 리포우 대표는 “원유를 공급하는데 돈까지 지불해야 한다면 생산업체들은 유전을 폐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저품질 원유가격은 이미 10달러대로 떨어져 있다. 플레인올어메리칸은 남부 텍사스산 사워오일을 배럴당 13.25달러에, 오클라호마산 사워오일은 13.50에 각각 고시했다.
미국 이외 지역의 생산업체들도 궁지에 몰리기는 마찬가지다. 캐나다산 역청은 배럴당 8.35달러까지 떨어졌다. 2년전에는 그 열 배인 80달러에 거래됐었다. 멕시코산 사워오일은 현재 배럴당 12달러선에 팔리고 있다. 캐나다 앨버타 지역의 벤치마크 중질유인 웨스턴 캐네디언 셀렉트는 배럴당 15달러 이하에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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