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보유액 10%는 파운드화로…영국에 선심

주요통화 환율표시판 ⓒ 로이터=News1
주요통화 환율표시판 ⓒ 로이터=News1

(런던 로이터=뉴스1) 장안나 기자 = 세계 1위 외환보유국인 중국이 3조5000억달러 규모 외환보유액의 10%를 영국 파운드화로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모간스탠리는 자체 분석 결과를 인용해 중국 외환보유액 내 파운드화 비중이 타 신흥국의 2배에 달한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모간스탠리는 최근 영국과 70조원 규모 무역·투자협력을 선언한 중국이 향후 수년에 걸쳐 미 달러 자산을 줄이고 대신 파운드화 비중을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모간스탠리는 "중국의 이같은 행보가 양국 간 경협 관계가 긴밀해지고 런던이 글로벌 금융허브이기 때문인 것 같지만 사실 중국이 파운드 비중을 늘릴 만한 확실한 이유는 없다"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은 영국과의 통화스왑 규모도 75% 확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간 통화스왑 규모를 현행 2000억위안(약35조4400억원)에서 3500억위안(약 62조5500억원)으로 대폭 늘린다.

또 지난해에는 총 51억달러에 달하는 차이나머니가 영국에 투자됐다. 사상최대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편 중국은 지난달 처음으로 국제통화기금(IMF)에 외환보유액 통화구성 내역을 보고했다.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 준비통화에 편입시키기 위해 경제자료의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IMF 위원회는 오는 11월 위안화를 SDR 통화 바스켓에 편입시킬지 결정한다.

sub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