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베이징 배터리 공장 폐쇄…한국업체 경쟁에 밀려
- 김정한 기자

(도쿄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일본의 전자회사인 파나소닉이 한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베이징에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공장의 문을 닫게 됐다.
파나소닉은 27일 이 공장을 폐쇄하고 직원 1300명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전기차용 배터리 등 수익성이 보다 높은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공장은 지난 15년 동안 휴대폰과 디지털 카메라용 배터리를 생산해왔다. 하지만 이들 두 제품은 스마트폰에 밀려 판매가 격감한 상태다.
와타나베 야요이 파나소닉 대변인은 "휴대폰과 디지털 카메라용 배터리의 글로벌 시장은 축소돼왔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 공장 폐쇄 결정이 최근 중국 시장의 혼란 때문이 아니라 글로벌 기술 트렌드 변화에 따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와타나베 대변인은 또한 베이징 공장 직원들은 이미 지난달 말 공장 폐쇄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덧붙였다.
파나소닉은 지난 2010년 인수한 리튬이온 배터리와 태양광 패널 분야의 선도기업 산요전자로부터 베이징 공장을 인수했다.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 따르면 파나소닉의 발목을 잡은 건 다름 아닌 삼성 등 한국 경쟁업체들의 등장이다.
파나소닉은 한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하자 이후 산요전자의 사업부 일부를 매각했다.
일본의 경제일간지 닛케이신문은 이 공장의 주 고객이었던 핀란드의 휴대폰 기업 노키아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로 넘어간 것도 타격이 됐다고 전했다.
파나소닉은 향후 아시아 기업들과의 경쟁이 심화한 플라스마TV와 스마트폰 등 소비재 전자제품보다는 전기차와 에너지 절감형 홈 시스템에 사용되는 배터리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 파나소닉은 내년 3월 종료되는 2015 회계연도에 약 600억엔(약 5933억원)을 자동차 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엔 테슬라 자동차의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도 포함된다.
파나소닉은 테슬라가 미국 네바다주(州)에 핵심 사업으로 건설 중인 세계 최대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인 '기가팩토리'(Gigafactory)에 투입되는 50억달러의 비용 중 약 30~40%를 감당할 예정이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가 약 2% 이상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파나소닉의 주가는 전장 대비 0.66%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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