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소매판매 예비치 증가율 전월比 0%…예상 하회

로스엔젤레스 씨타델 아웃렛. ⓒ 로이터=News1
로스엔젤레스 씨타델 아웃렛. ⓒ 로이터=News1

(워싱턴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 상무부는 13일(현지시간) 계절조정치를 적용한 지난 3월 소매판매 예비치가 전월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가계가 자동차 등 대형 소비재에 대한 구매를 줄였다는 것은 미국 경제가 지난 1분기에 미약한 성장을 나타낸 후 강력한 반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음을 나타낸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 기록은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인 0.2% 증가를 밑도는 결과이며, 3월 기록인 1.1% 증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3월 소매판매는 종전의 0.9% 증가에서 1.1%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휘발유, 자동차, 건축자재, 식자재 등을 제외한 지난달 핵심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 3월엔 수정치 기준으로 0.5% 상승한 바 있다.

핵심 소매판매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자들의 지출에 대한 구성 내용을 더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핵심 소매판매가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3월엔 당초 0.4%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소매판매는 낮은 수준의 휘발유 가격이라는 '횡재'를 만났음에도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들이 저유가로 인한 자금을 소비에 쓰지 않고 저축했음을 의미한다.

미국 경제는 2분기 들어 도약의 발판을 찾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결과로, 성장세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긴축정책이 9월 전에 시작될 것임을 뒷받침할 정도로 강력하진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 경제는 이상한파, 항만 노조 파업, 미 달러화 강세, 에너지 기업들의 지출 삭감 등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미국 정부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기준으로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주 발표된 무역지표와 도매재고 지표는 미국 경제가 실질적으론 위축됐음을 나타냈다.

미국 정부는 이달 말 1분기 GDP 수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자동차와 부품 판매는 0.4% 줄었고, 주유소에서의 휘발유 판매는 0.7% 감소했다. 또한 전기와 가전제품 판매는 0.4% 줄었고, 가구 판매는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냤다.

반면에 의류 판매는 0.2%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소비자들이 부활절 세일 행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을 나타낸다.

온라인 판매는 0.8%, 스포츠용품 판매도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축자재와 정원 설비는 각각 0.3%, 레스토랑과 술집(바)에서의 판매는 0.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