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쇼크에 달러 약세…엔· 유로화 '强'
- 최종일 기자

(도쿄 로이터=뉴스1) 최종일 기자 =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가 크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늦출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것이 영향을 미쳤다.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계절조정)는 12만6000명으로 1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4만5000명 증가를 예상했다. 1월과 2월 수치는 하향 조정돼 1분기 평균 고용자 수는 19만7000명으로 지난해 4분기 때의 32만4000명을 크게 하회했다.
그나마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월 대비 0.3% 올라 2월 때의 0.1% 증가를 웃돈 것이 위안거리였다.
이로 인해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1개월래 최저인 1.8%까지 떨어졌다.
이날 달러/유로 환율은 0.2% 오른(달러 약세, 유로 강세) 1.098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3월 고용지표 발표 전에 달러/유로 환율은 1.0864달러까지 떨어졌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3일에는 119.99엔까지 상승했지만 이날엔 118.825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연준이 이르면 오는 6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에 한달 전에는 122.04엔까지 치솟았다.
도쿄 소재 소시에테제네랄의 환시 디렉터 스즈키 교수케는 "장기적으로는 달러가 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여전히 보고 있다. 고용지표가 분명히 부진했지만 신규 고용자는 지난 1년 동안 평균 20만명이었다. 임금 상승도 플러스 요인이다"고 말했다.
취약한 고용지표로 인해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9월로 늦춰졌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하지만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 그리고 전반적으로 취약한 경제 지표로 인해 연준이 9월 이후로 늦출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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