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强달러…달러당 122엔· 유로당 107달러 돌파

달러 랠리가 지속되고 있다 ⓒ AFP=News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달러 강세가 거침이 없다. 10일 아시아 시장에서 엔화에 대해 8년래, 유로화에 대해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중앙은행들 간에 상이한 통화 정책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

달러는 지난주에 발표된, 시장 전망을 웃도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촉매제가 됐다. 이로 인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예정대로 이르면 오는 6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실어줬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은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ECB의 경우에는 밤사이에 총 1조유로 규모로 국채를 중심으로 채권을 사들이는 전면적 양적완화(QE)를 시작했다.

이날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8.196으로 11년6개월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달러인덱스는 이달 들어서만 약 3% 올랐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는 장중에 122.04엔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이다. 유로화에 대해서는 1달러와 가치가 1:1로 같아지는 이른바 '패러티'(parity)를 향해 가고 있다. 이날 달러/유로 환율은 1.0785달러를 기록했다.

도쿄 소재 IG 증권의 시장 애널리스트 이시카와 주니치는 로이터에 "상이한 통화정책 기조와 취약한 유로화 흐름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증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따라 122엔대가 안착될 것인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릴 때까지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연준은 6월 금리 인상을 위한 준비를 마치기 위해 이날 발표하는 성명에서 선제적지침(포워드 가이던스)인 '인내심을 발휘할 것'이라는 문구를 떼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