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WTI 원유 선물값, 132거래일만에 50% 하락 '반토막'

지난 6월 이후 미국산 원유 선물가격이 50% 급락했다. ⓒ AFP=News1
지난 6월 이후 미국산 원유 선물가격이 50% 급락했다. ⓒ AFP=News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값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12달러(2%) 하락한 53.6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마감가는 2009년 5월 1일 이후 최저치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WTI 선물값은 리비아에 있는 유류 저장 터미널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에는 1.8%까지 상승세를 보였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WTI 선물값은 지난주에는 4.2% 하락하며 5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 6월 20일 연고점과 비교하면 132거래일만에 50% 급감했다. 한달 앞선(front-month) 선물 거래 기준에서는 2008년 이후 가장 빠른 하락세이다. 이보다 더 빠른 하락세는 지난 30년 동안에 딱 두차례(1985~1986, 1990~1991)만 있었다.

이날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2월 인도분 선물값은 1.57달러(2.6%) 밀린 57.88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에너지 정보 제공업체 젠스케이프는 오클라호마주(州)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량이 지난 26일 끝난 한주 동안 200만배럴 추가됐다고 추산했다. 젠스케이프는, 생산 및 저장 업체로부터 데이터를 받아 매주 업데이트하는 미국에너지정보청(EIA)보다 앞서 전망치를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