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왕국' 마카오, 8년째 세계 최고 도박시장 명성 이어가
"11월 카지노 매출 전년比 21% 급증"
중국 마카오(澳門)가 8년째 '세계 최대 도박 왕국'의 명성을 지켜가고 있다.
마카오는 카지노 수입 면에서 지난 2006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앞서기 시작해 세계 최고의 도박 시장으로 떠올랐고 매년 매출 격차를 벌리고 있다.
마카오의 지난해 카지노 수입은 전년대비 13.5% 늘어난 380억 달러(약 40조1736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라스베이거스의 61억 달러(약 6조4464억8000만 원)보다 6배가 넘는 규모다.
마카오 정부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마카오는 지난달 카지노 매출이 37억8000만 달러(약 3조9992억4000만 원)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네 번째로 큰 월간 매출 규모이며 전년대비 21.3% 급증한 기록으로 애널리스트의 평균 전망치인 20%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기록은 지난달 국제 권투경기와 연례 그랑프리 자동차 경주대회가 열려 인근 중국의 '큰손' 도박꾼과 관광객들을 대거 카지노로 끌어들인 데 따른 결과다.
마카오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도박이 허용된 카지노 허브이며 도박 산업을 주력으로 삼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이기도 한다.
마카오가 카지노에서 올리는 매출의 대부분은 광둥성(廣東省) 등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의 두둑한 주머니에서 나온다.
마카오에서는 특히 지난달 세계권투기구(WBO)의 '웰터급 세계 챔피언 대회'가 열려 전 세계의 도박사들을 대거 맞아들였다.
필리핀 권투 영웅 '매니 파퀴아오'와 미국 선수 '브랜든 리오스'가 맞붙은 이날 경기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황제' 셸던 아델슨 샌즈그룹 회장이 운영하는 '베네치아 리조트'에서 열렸다.
베네치아 리조트는 이탈리아 베네치아보다 더 큰 규모로 항구 도시를 꾸며놓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이름 높은 곳이다.
또 같은 달 2주 동안 주말에 연례 자동차 경주인 '서키트 레이스'가 열려 역시 전 세계 도박사들의 방문을 재촉했다.
마카오에서는 35개의 카지노 업체들이 성업 중이고 8개의 관련 업체들이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중 3개 업체는 미국 네바다 주(州)에 위치한 미국계 카지노의 자회사다.
마카오는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도박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다른 형태의 관광·레저 사업으로 산업을 다양화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그 결과 카지노 운영업체들인 샌즈 차이나, 멜코 크라운 엔터테인먼트,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그룹, MGM 차이나 홀딩스, SJM 홀딩스, 와인 마카오 등은 비도박 편의시설을 늘리기 시작했다.
멜코의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쇼와 갤럭시의 영화관 등이 가장 대표적인 예다.
마카오는 중국 광둥성 남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1887년 포르투갈의 식민지가 됐다가 1999년 중국에 반환됐다. 이후 홍콩(香港)에 이어 두 번째로 특별행정구가 됐다.
마카오는 단기간엔 성장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호텔 객실 수가 모자람에도 내년까지는 새로운 호텔 개장이 어려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6년 마카오, 자매 특별행정구인 홍콩, 경제특별구인 주하이(珠海) 등 3개 도시를 한꺼번에 연결하는 대교가 완공되면 성장은 크게 치솟을 전망이다.
이 다리는 너비 6차선, 길이 26.9km에 달하는 고속도로다.
이 밖에도 마카오와 중국 북부 도시들의 이동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철도가 건설되고 여객선 터미널과 국제공항이 확장될 계획이어서 카지노 산업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계 최대 도박 왕국'이라는 마카오의 명성과 장밋빛 향후 전망 뒤에는 돈세탁 등 카지노 범죄를 조장하는 곳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기도 하다.
한국의 일부 연예인과 저명인사들이 간혹 마카오를 방문했다가 도박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구설수에 오르기도 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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