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감] '옐런효과'에도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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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는 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으로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이 지명될 것이라는 호재에도 연방정부 일부폐쇄(셧다운)와 부채상한 증액을 둘러싼 미 정치권의 첨예한 대립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45포인트(0.18%) 오른 1만4802.9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대비 0.95포인트(0.06%) 상승한 1656.40으로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06포인트(0.46%) 밀린 3677.78로 장을 마쳤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3650.03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상승하며 낙폭을 줄였다.

유럽증시는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장에 비해 0.56% 하락한 305.13에 장을 마쳤다.

개별국 증시를 살펴보면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보다 0.44% 하락한 6337.91을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도 전장에 비해 0.46% 떨어진 8516.69에,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전장대비 0.16% 하락한 4127.05에 장을 마쳤다.

◇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늦춰질 듯

옐런 부의장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점이 일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옐런 부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을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벤 버냉키 현 의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옐런 부의장을 차기 의장으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옐런 부의장이 의회 인준을 받으면 연준 역사상 첫 여성 의장이 된다. 옐런 지명자는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어 4년간 연준을 이끌게 된다.

이날 발표된 연준의 9월 의사록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9월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이 연내 양적완화 축소 입장을 견지했으나 한명을 제외한 모든 위원들이 양적완화를 축소하기 이전에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보다 확실한 지표를 확인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 오바마-공화당 지도부 10일 회동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10일 회동한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이후 양측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화당 소속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실은 이날 "공화당 지도부와 의회내 각 위원회 위원장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10일 백악관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번 회동에서 셧다운과 부채한도 증액 문제가 해결될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9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치권의 교착상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간 2014회계연도 예산안과 부채한도 증액을 놓고 공화당과 "협상할 생각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오바마 대통령이 부채한도 단기 증액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 美달러 강세...美국채, 국제유가, 금값 약세

이날 미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비해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80.378을 기록하며 전장보다 0.4% 상승했다.

엔화 대비 미 달러는 전장보다 0.5% 상승한 97.34 엔을 기록했고 미 달러 대비 유로화는 1.3464 달러에 거래돼 전장보다 0.4% 하락했다.

반면 미 국채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장보다 3bp(1bp=0.01%포인트) 오른 2.665%를 기록했다. 연준 의사록 공개 직후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674%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이 전장보다 1.8% 내린 배럴당 101.61달러에 체결됐다.

금 12월물 가격은 이날 1% 이상 하락하며 온스당 1307.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it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