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아이패드보다 빠르고 가벼운 킨들 태블릿 출시
아마존닷컴이 25일(현지시간) 연말을 앞두고 아이패드보다 더 빠르고 가볍고, 해상도도 높지만 훨씬 저렴한 가격의 킨들 태블릿을 출시했다.
아마존은 이날 킨들파이어 3세대 제품인 킨들 파이어 HDX 7인치와 8.9인치 제품 2종을 공개했다.
킨들 파이어 HDX 8.9인치는 애플 아이패드의 1.4GHz(기가헤르츠)보다 57% 가량 빠른 퀄컴의 2.2GHz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또 처음으로 4세대 LTE 무선이동통신도 지원한다.
해상도는 2560X1600픽셀로 4세대 아이패드 2048X1536보다 높고 무게도 347.2그램으로 9.7인치인 아이패드(653.1그램)의 절반 수준이다.
한편 함께 발표된 HDX 7인치는 해상도가 1920X1200이며 무게는 311그램이다. 반면 7.9인치인 아이패드는 해상도가 1024X768이며 무게는 308그램이다.
킨들 파이어 HDX의 최고 강점은 배터리 사용시간이다.
기본적으로 전자책 기능에 맞춰 출시된 제품이니만큼 전자책 기능만 사용할 경우 연속 15시간 독서가 가능하다. 멀티미디어, 앱과 같은 태블릿 기능을 사용해도 현존 태블릿 가운데 최장시간인 11시간을 지원한다.
HDX 8.9인치가 379달러(40만8000원), HDX 7인치는 229달러(24만7000원)이다. 기존 킨들제품들도 가격을 낮춰 HD 7인치가 139달러(15만원)이고 HD 8.9인치는 269달러(29만원)이다.
이는 애플의 9.7인치 레티나 아이패드(499달러)와 9.7인치 아이패드2(399달러), 7.9인치 아이패드 미니(329달러),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10.1(450달러), 갤럭시 노트 8.0(360달러) 등 경쟁 제품보다 성능에서 앞서면서도 가격은 오히려 더 낮다는 설명이다.
이는 하드웨어는 싸게 팔고, 콘텐트에서 수익을 올리겠다는 아마존의 전략에 기인한 것이다. 이 전략으로 인해 아마존 킨들제품은 애플 아이패드, 삼성 갤럭시 제품군이 지배하는 태블릿 시장에 빠르게 침투할 수 있었다.
로버트 베어드의 콜린 세바스찬 애널리스트는 "킨들 3세대 태블릿의 출시는 또하나의 진보를 의미한다"면서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태블릿 시장에서 킨들 태블릿은 차별화된 제품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애플이나 구글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비해 매력있는 앱스토어가 없고 앱이 다양하지 않다는 약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킨들 파이어 HDX는 또한 '메이데이(Mayday)'라는 기능을 추가해 1년 내내 24시간 기술지원서비스를 15초 이내에 받을 수 있다.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메이데이' 기능을 통해 고객서비스 센터 직원과 곧바로 화상연결을 할 수 있으며 서비스센터 직원은 원격 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이 기능이 우리를 매우 효율적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성탄절 아침에도 기술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이날 부터 킨들 파이어 제품에 대한 예판에 들어갔으며 HDX 7인치와 8.9인치는 오는 11월7일부터, HDX 4G는 12월10일부터 각각 제품을 받을 수 있다
birako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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