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 파산보호 탈출…인쇄 전문업체로 '초라한 새출발'
코닥은 디지털 카메라를 발명해 세계 사진산업을 이끌었지만 디지털 시대의 도래를 감지하지 못하고 결국 인쇄업체로 전락했다.
코닥은 초고속 디지털 인쇄기술과 같은 상업적 상품에 주력하기로 결정했다.
안토니오 페레즈 코닥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파산보호 탈출을 발표하면서 올해 매출 목표를 25억달러라고 밝혔다.
페레즈 코닥 CEO는 파산보호과정에서 막대한 연금비용을 처리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페레즈 CEO는 "누구에게도 챕터11 신청을 권유하고 싶지 않지만 이른바 '유산비용(legacy cost)' 문제를 해결하려면 챕터11 외에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산비용은 직원들에게 지불하기로 기업이 약속한 연금 및 건강보험 급여가 주로 포함된다.
영국코닥기업연금은 코닥에 대해 제기한 28억달러 규모의 소송을 철회하는 대신 코닥의 이미지 사업부문을 6억5000만달러에 매입했다.
코닥은 파산보호과정에서 디지털 이미지와 관련한 특허권 1100여개에 대한 라이선스를 통해 20억달러를 모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실제 특허권 라이선스로 확보한 자금은 5억2500만달러에 불과해 결국 핵심 디지털 사업부문을 매각해 파산보호에서 탈출하게 됐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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