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벌 머독, 세번째 부인 덩과 이혼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최고경영자(82·CEO)가 38살 연하 아내 웬디 덩(44)과 이혼소송을 제기했다고 뉴스코프가 13일(현지시간) 확인했다.
머독의 대변인은 6개월 전부터 두 사람의 결혼생활이 돌이킬수 없을 정도로 파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혼소송은 뉴스코프의 분사 직전에 나왔다. 뉴스코프는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출판 사업으로 분리되며 머독은 양사의 회장이 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머독의 이혼이 뉴스코프 분사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브레트 해리스 애널리스트는 "덩이 머독의 세번째 부인이라는 점에서 머독이 만일의 사태를 위한 계획을 미리 짜놓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독과 덩은 이혼시 위자료의 액수를 명시해 두는 혼전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살았던 뉴욕 어퍼이스트사이드의 호화아파트를 누가 차지할 지는 불분명하다.
머독과 덩은 슬하에 딸 2명 그레이스와 클레오를 두고 있다. 머독은 덩 이전에 두 번의 결혼에서 성인의 자녀들 4명이 더 있다. 덩이 머독 전처 자녀들과 불화를 겪으면서 머독과 결혼생활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일각의 의견도 있다.
수 년전 덩이 그레이스와 클레오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가족신탁에서 의결권을 가져야 한다며 머독 전처 자녀들과 다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 현재 덩의 어린 딸 2명은 가족신탁의 지분은 있지만 의결권은 없다.
◇ 통역에서 글로벌 스타로
중국 광저우에서 한 공장장의 딸로 태어난 덩은 중국에서 일하던 로스앤젤레스(LA) 부부의 통역사로 일하다 지난 1988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예일 경영대학원(MBA)를 졸업하고 1996년 뉴스코프의 스타TV에 인턴으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덩은 1998년 출장차 중국을 방문했던 머독의 통역으로 그를 처음 만났다. 그리고 머독은 31년간 함께 했던 두번째 부인과 이혼하고 1999년 덩과 결혼했다.
덩은 결혼 당시에도 38살 차이로 인해 언론의 주목을 끌었지만 지난 2011년 영국 의회에서 일약 글로벌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머독은 전화도청 스캔들로 영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남성이 면도크림으로 머독을 공격하려고 하자 뒤에 앉아있던 덩이 전광석화처럼 달려들어 그 남성의 뺨을 때리며 저지했었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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