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中총리 인도 방문...무역·국경분쟁 최대 현안

히말라야에서 최근 벌어진 군사적 대치로 인도와 중국의 무역관계에 먹구름이 끼였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인도를 방문한 리커창 중국 총리에게 최근 히말라야에서 일어난 군사적 대치로 인해 양국 관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리커창 총리는 취임 이후 첫 방문국인 인도에 도착해 싱 인도 총리를 만났다.
싱 인도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경에서 평화와 안정이 영향을 받으면 양국 관계에서 여파를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인도 고위급 관리가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중국과 인도는 최근 히말라야 산맥의 접경지역인 카슈미르에서 대치상황을 벌였다. 일단 인도의 거센 항의에 중국이 지난 3일 한 발 물러서면서 대치상황은 일단락됐다.
이 지역에서는 50여년 전에도 중국과 인도 사이 유혈 분쟁이 일어났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총격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양국 모두 캬슈미르에 막대한 병력을 배치해 만일의 분쟁에 대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리커창 총리의 인도 방문 직전 발생한 카슈미르 지역에서 대치상황으로 인해 양국 외교가의 관심이 무역과 투자 협상에서 멀어졌다고 비난한다.
◇ 인도, 중국과 무역 불균형 문제 제기
중국과 인도 사이 교역 규모는 2011년 730억달러에 달했으나 2012년 660억달러로 다소 줄었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인도의 최대 교역국이다.
싱 인도 총리는 2015년까지 중국과 교역규모를 1000억달러로 늘린다는 목표라며 중국과의 교역에서 발생하는 290억달러 무역 적자의 균형을 잡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 고위급 관리는 "2015년까지 1000억달러 목표를 달성하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무역균형을 맞추는 일에도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중국과 인도 총리 사이 회담이 건설적이었다면서도 싱 총리의 무역균형에 대한 리커창 총리의 반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인도 도착 직후 성명을 통해 "양국 관계와 공동의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인도 지도부의 관점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1990년대까지 중국과 인도 사이 무역은 중국이 인도에 수출을 주도하는 방식이었다.
중국은 발전설비와 통신설비를 주로 인도에 수출했다.
인도는 중국과 교역에서 적자가 심화하면서 중국의 의약품과 IT시장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장 야오핑(蔣耀平)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지난 16일 "중국이 의도적으로 무역흑자를 유도했거나 인도의 수입을 막은 것이 아니다"라며 양국 무역 불균형의 원인을 "경제 구조적 차이"라고 지적했다.
리커창 총리는 인도 방문에 앞서 이번 순방의 첫 방문국으로 인도를 선택한 것에 대해 양국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는 실례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리커창 총리의 이번 인도 방문을 통해 양국은 무역, 농업, 환경, 문화 등 부문에서 다수의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리커창 총리는 22일 인도를 떠나 파키스탄을 찾은 이후 스위스와 독일도 방문할 예정이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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