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G7 日엔저 우려에 엔화 약세 주춤

엔화 대비 미 달러는 전장에 비해 0.8% 하락한 93.54 엔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엔화 대비 미 달러는 올해 들어 7.8% 상승했다. 엔화 대비 유로화는 전장대비 0.5% 하락해 125.82 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화 대비 미 달러는 11일 장중 한 때 2010년 5월 이래 최고치 94.42 엔을 기록했다.

라엘 브레이나드 미 재무차관이 미국은 경기침체를 종식시키고 경기를 부양하려는 일본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해 시장이 엔화 추가 약세를 지지하는 발언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G7의 공동성명으로 환율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다.

G7은 성명에서 평가절하 경쟁을 자제하고 "시장이 결정하는" 환율제도를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각국이 재정·통화정책으로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시장은 성명을 G7이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지지한는 것으로 해석,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이에 G7의 한 관리는 성명이 잘못 해석됐다면서 "G7은 일본의 일방적인 환율유도를 우려한다"며 15~1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도 일본이 집중 조명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관리의 발언으로 엔화는 약세를 접고 반등했다.

리처드 길훌리 TD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20개국(G20)이 10일 화폐전쟁 논쟁을 잠재우기 위한 대책에 나서면서 오늘 아침 첫시도가 있었지만 참담한 실패를 경험했다"면서 "성명은 시장을 잠재우기보다 시장변동성만 키웠고 이제 우리는 주말 G20의 실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 달러 대비 유로화는 전장에 비해 0.3% 오른 1.3453 달러를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날 '환율전쟁' 같은 것은 없으며 스페인은 경제회복을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wit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