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에펠탑 '자살명소'?…342번째 자살 '성공'

한 해 700만명이 찾는다는 프랑스 파리의 관광명소 에펠탑에서 또 한명이 투신자살했다.

데일리메일은 24일 저녁 파리로 여행 온 이스라엘 청년(25)이 에펠탑에 올라 1063피트(약 324m)높이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고 보도했다.

파리 경찰은 "이스라엘 청년은 관광시간이 끝나는 밤 11시30분께 에펠탑 서쪽 기둥쪽에 올라갔다"며 "구조대원들이 그에게 자살을 하지 말라고 설득했지만 청년은 이미 타워에서 세 번째로 높은 지점에 접근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그를 살리기 위해 모든 방법을 사용했지만 결국 그는 투신 자살했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이스라엘 청년이 자살한 다음날인 25일 아침 에펠탑은 일정대로 문을 열었지만 30살난 한 여성이 또 탑에 올라 자살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이 여성은 설득끝에 자살을 포기한후 현재 근처 병원으로 이송 돼 심리치료를 받고있다.

한편 에펠탑 관리자에 따르면 이번 자살 사건은 최근 3년간 성공한 유일한 자살이다.

지난 2009년 18세 브라질 소녀가 타워의 170피트(약 51m) 높이에서 뛰어내린 후 철저한 자살 방지 관리로 이제까지 자살에 성공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에펠탑은 프랑스 명소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현재까지 에펠탑에서 341명이 성공적인 자살을 시도했으며 자살을 막기위해 안전 그물 장치를 설치했지만 여전히 연평균 4명꼴로 자살하고 있다.

에펠탑에서 사람이 떨어져 숨지는 사건은 에펠탑이 공개되고 22년이 지난 1911년에 처음 발생했다.

당시 프란츠 라이셸트라는 남성이 하늘을 날 수 있는 망토를 만들었다며 안전장치도 없이 에펠탑에서 뛰어내렸다가 비명횡사했고 이 장면은 영상으로도 남아있다.

jisu122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