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머리에 암덩어리"…30대 여성 살린 단골 미용실 원장 눈썰미

영국서 두피케어 중 '기저세포암' 조기 발견…곧 수술

베서니 본과 미용사가 찍은 암 덩어리 사진. SWNS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어린 시절 뇌종양을 앓았던 영국의 30대 여성이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하던 중 미용사의 눈썰미 덕분에 발견한 두피에서 자라고 있던 '암 덩어리'를 제거한 사연이 전해졌다.

26일(현지 시각) 영국 사우스웨스트뉴스서비스등에(SWNS) 등에 따르면 영국 컴브리아주 사는 베서니 본(33)은 지난 6월 19일 평소처럼 미용사 에이미리 로버츠(33)에게서 머리를 다듬었다.

8세 때 뇌종양 진단을 받아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은 본은 이후 탈모와 모발이 가늘어지기 시작해 두피 케어 서비스를 받아왔다.

이날 로버츠는 본의 머리를 감겨주던 중 두피에 튀어나와 있는 검은색 점 하나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상처라고 생각했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검은색과 보랏빛을 띤 돌기가 두피 위로 살짝 돌출돼 있었다.

미용사 에이미리 로버츠

로버츠는 "온몸이 철썩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단순한 점이 아니라는 걸 그 순간 직감했다"고 말했다.

특히 로버츠는 석 달 전 본의 머리를 손질할 당시 같은 위치에서 아주 작은 검은 점을 본 기억을 떠올렸고, 불과 3개월 만에 크기가 확연히 커져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로버츠는 곧바로 사진을 찍어 본에게 보여준 뒤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했다. 검사 결과 로버츠가 발견한 검은 점의 정체는 피부암의 일종인 '기저세포암'이었다.

로버츠 덕분에 암의 정체를 일찍 확인할 수 있게된 본은 다음 달 2일 암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본은 자신의 종양을 발견해 준 로버츠를 향해 "정말 너무 감사하다. 말 그대로 내 생명을 구해줬다"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