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50g 골드바 삼킨 5세 여아, 6시간 수술 끝 겨우 꺼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5세 여아가 집에서 놀던 중 무게 50g짜리 골드바를 삼켜 병원에서 긴급 제거 수술을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연이 전해지자 중국 현지에선 아이를 키우는 데 많은 돈이 든다는 의미로 쓰이는 '금을 먹어 치우는 괴물'이라는 표현이 실제 상황이 됐다며 웃지 못할 촌극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국 수도의과대학 부속 베이징아동병원에서 수술을 통해 5세 여자아이의 위장에 걸려있는 골드바를 제거했다.

아이는 집 안에서 놀던 중 길이 약 4㎝, 무게 50g의 골드바를 실수로 삼킨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아이가 골드바를 삼킨 뒤 여러 곳의 병원을 찾았지만 내시경 수술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사고 발생 약 6시간 지나서야 수술이 가능한 베이징아동병원을 찾을 수 있었다.

이후 병원에선 엑스레이 검사 결과 골드바가 아이의 위장 안에 그대로 걸려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의료진은 자칫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골드바가 비교적 단단하고 밀도가 높은 데다 표면이 매끄러워 소화관에 걸리기 쉬운 상태였기 때문이다.

특히 골드바가 위벽을 긁을 경우 천공이나 심각한 출혈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성도 있어 매우 위중한 상황이었다.

의료진은 즉시 내시경을 이용해 올가미 형태의 기구로 골드바를 조심스럽게 붙잡은 뒤 천천히 끄집어내기 시작했고, 불과 몇 분 만에 50g짜리 골드바를 무사히 제거했다.

수술 후 아이의 상태는 빠르게 호전됐다.

사연이 알려지자 골드바의 가격에도 관심이 쏠렸다. 50g 순금은 한화로 1000만 원을 웃돈다.

중국 현지 누리꾼들은 "5세 아이가 50g 골드바를 쉽게 만질 수 있다면 대체 그 집은 얼마나 부자인 거냐?", "아이들이 '금을 먹는 괴물'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최근 중국 부모들 사이에서는 자녀를 양육하는 데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의미로 아이를 '두 발 달린 금을 먹어 치우는 괴물'이라고 표현하곤 한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이러한 표현에 착안해 짐승 모양의 금 장신구를 만들어 출산 축하용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