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역사상 최소국 '카리브해의 보석' 퀴라소…KIA 버나디나 고국

에콰도르와 무승부 승점 획득…과거 네덜란드 식민지
자체 정부와 축구협회 운영, FIFA에서 인정한 회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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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세계 축구 변방으로 여겨졌던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이름조차 생소한 퀴라소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강호 에콰도르를 상대로 값진 무승부를 거두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퀴라소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에콰도르와 0-0으로 비기며 사상 첫 월드컵 승점을 획득했다.

FIFA 랭킹 82위인 퀴라소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인구는 약 15만 6000명에 국토 면적은 444㎢에 불과한 역대 월드컵 본선 참가국 가운데 가장 작은 규모의 국가다.

퀴라소는 남미 베네수엘라 북쪽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나라로, 아루바·보네르와 함께 이른바 'ABC 제도'로 불린다.

퀴라소는 완전한 독립국은 아니다. 과거 네덜란드의 식민지였지만 2010년부터 자치권을 부여받았으며, 현재는 네덜란드 왕국의 구성국으로 내정 자치권을 가진 특별한 지위의 국가로 분류된다.

또한 자체 정부와 축구협회를 갖추고 있으며 주민들은 네덜란드 국적과 여권을 사용할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역사적·행정적 특수성을 가진 지역 축구협회도 회원으로 인정하고 있어 퀴라소 역시 이번에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다.

유럽·북미서 유명한 휴양지…KIA 타이거즈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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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라소는 적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오랜 축구 역사와 네덜란드와의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우수한 선수들을 꾸준히 배출해 왔다. 이러한 기반 덕분에 첫 월드컵 본선 진출에 승점이라는 역사적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 한국프로야구(KBO)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들도 다수 배출했다.

국내 야구팬들에게는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가 퀴라소 출신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나라지만 퀴라소는 유럽과 북미에서는 '카리스해의 보석'으로 불리는 유명 휴양지다.

연중 따뜻한 기후와 에메랄드빛 바다, 산호초가 발달한 해변 덕분에 다이빙과 휴양 관광의 성지로 불린다. 특히 네덜란드와 독일, 미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인구 15만 명의 작은 섬나라 퀴라소는 수천만 인구를 가진 축구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월드컵 무대에서 새로운 언더독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