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매달린 남성 차량으로 구조한 인기 '꽃미남 밴드' 출신 배우[영상]
영국 플린트셔 B5129 도로서 발생…구조대 도착 전 20초 만에 추락
차량 지붕 '파손'…"보험금 지급 불가, 규정상 차량 소유주 책임"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영국의 유명 보이밴드 출신 팝스타가 도로에 매달려 있는 남성을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더선 등 영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 플린트셔 지역의 한 교량에서 추락 위험에 놓였던 남성을 전직 보이밴드 멤버 맷 존슨(39)이 구조했다.
구조 과정은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에 찍혔으며 현지에서는 신속한 대응으로 큰 사고를 막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당시 존슨은 자신의 폭스바겐 트랜스포터 밴을 몰고 이동 중, 보행자용 교량 난간에 매달린 채 손끝으로 버티고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영상 속 존슨은 즉시 차량을 난간 밑에 정차시켜 남성이 떨어질 경우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이어 차량이 정차한 지 약 20초 뒤 난간에 매달려 있던 남성은 팔목에 힘을 잃고 그대로 차량 지붕 위로 추락했다. 당시 높이는 약 30피트(약 9m)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소방 등 긴급 구조 인력은 차량 지붕에 있는 남성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존슨은 당시 촬영된 영상을 공개하며 "구조 인력이 도착하기 전이었지만 시간을 더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남성이 생명을 잃거나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었다. 차량 높이가 2m 조금 넘기 때문에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구조 과정에서 존슨의 차량 지붕은 결국 파손됐다. 하지만 보험사 측은 현행 규정상 차량 소유주에게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며 보험 처리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역 소방당국은 해당 사안에 대해 보험 대리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존슨은 웨일스 출신으로, 과거 보이밴드 '원 트루 보이스(One True Voice)' 멤버로 활동했다. 이후 음악 활동과 공연을 병행해 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신건강 개선' 캠페인에도 참여해 왔다. 현지 경찰은 남성의 신원과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보호의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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