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 히틀러 자막 잘못 단 러 방송사 "이런 불경을…"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러시아 항의 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푸틴 대통령을 히틀러에 빗댄 그림이 그려진 피켓을 들고 있다. ⓒ AFP=News1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러시아 항의 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푸틴 대통령을 히틀러에 빗댄 그림이 그려진 피켓을 들고 있다. ⓒ AFP=News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러시아의 한 방송사가 뉴스 프로그램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등장하는 화면에 '히틀러와 산책을'이라는 자막을 잘못 달았다가 비난을 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방송사는 지난 8일 오후 뉴스에서 푸틴 대통령이 교사들과 만나는 화면을 내보내면서 '히틀러와 산책을(Прогулки с Гитлером)'이란 자막을 내보냈다.

이 영상이 방송될 때 아나운서는 "푸틴 대통령이 교사들에게 축하의 뜻을 표했고 교사들은 콘테스트에서 승리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방송사 '5'가 뉴스 프로그램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등장하는 화면에 '히틀러와 산책을'이라는 자막을 잘못 달았다가 비난을 받고 있다. <채널 5의 뉴스 화면 캡처> ⓒ News1

러시아와 서방 간 긴장이 이어지면서 푸틴 대통령의 행태가 히틀러를 닮았다는 비판이 서방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자막 사고가 발생하자 러시아 내에서는 비난이 고조됐다.

이에 방송사 측은 히틀러를 다룬 영화를 소개하는 뉴스를 내보낸 뒤 푸틴 대통령의 일정을 소개하다가 자막이 바뀌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고 사과했지만 러시아 내에선 비난이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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