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현금찾기' 소동…갑부의 '선행' or '돈질'?

©트위터= News1

(서울=뉴스1) 이혜림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때아닌 보물찾기가 벌어지고 있다. 이전 서부개척기 '골드러시'와는 달리 100달러 현금 지폐를 찾는 일로 법석이다.

25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자칭 부동산 개발로 떼돈을 벌었다는 한 부자가 시내 곳곳에 숨겨놓은 현금을 찾는 일종의 '보물찾기'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퀴즈식으로 숨긴 돈의 위치를 알리고 사람들은 이 돈을 찾아 나선다.

이를 두고 한 괴짜의 독특한 선행인지 아니면 졸부의 ‘돈질’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23일부터 '히든 캐시'를 닉네임으로 한 트위터 계정(@Hidden Cash)에는 샌프란시스코 내 벤치, 벽, 나무 등이 찍힌 사진들이 게재되기 시작했다. 해당 사진들은 이 계정을 만든 이가 숨겨 놓은 돈의 위치를 암시하고 있다.

사진 밑에는 “민트 플라자. ‘블루 보틀 까페’와 가까이 있는 오렌지 의자 밑. 발견하면 트윗” 등이라는 문구도 함께 적혀 있다.

해당 장소에서 돈을 발견한 행인들에 따르면 “히든 캐시”라고 적힌 흰 봉투에 100~200달러의 돈이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때 아닌 ‘현금 찾기’ 이벤트가 벌어졌다.

현재 이 트위터에는 돈을 찾은 사람들의 인증 사진이 가득하다. 사람들 모두 “히든 캐시”가 적힌 흰 봉투를 들고 있으며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간발의 차이로 눈 앞에서 돈 봉투를 놓쳤다며 아쉬움을 표하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CBS 방송에 따르면 지난 23일에만 약1000달러가 샌프란시스코 전역에 숨겨져 있었다.

자신을 부동산 거물로 소개한 해당 계정 주인은 샌프란시스코 온라인 매거진 ‘볼드 이탤릭’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수백만 달러를 벌었지만 나의 친구나 동료들은 집 한 채를 장만할 여유가 없다”며 “내가 번 돈을 (사회에) 재미있는 방식으로 돌려주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이번 프로젝트를 두고 “돈을 가지고 장난친다”라는 비판과 “고도의 홍보 전략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익명의 기부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사회적 실험’이라며 “상업적인 의도는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볼드 이탤릭에 따르면 ‘보물찾기’ 프로젝트는 일주일에 1~2회 씩 계속 진행되며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오클랜드, 산호세 등으로 그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