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보다 재미나는 작업…생방 女리포터에 "데이트할래요"

© KL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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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미국 LA 교외에서 번지는 산불 상황을 현장 중계하던 미모의 여성 리포터가 한 남성과 나눈 인터뷰 장면이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KTLA의 리포터 커트니 프리엘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LA 동쪽 란초 쿠카몽카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리포팅을 하던 도중, 근처에서 지나가던 한 남성에게 다급하게 질문을 했다.

"이 근처에 사나요?"

상의를 입지 않은채 개를 안고 가던 이 남성은 리포터 얼굴을 보더니 질문과는 동떨어진 엉뚱한 말을 했다."오, 이쁘네요. 나랑 나중에 데이트하지 않을래요?"

프리엘은 이 남성에게 생방송이라고 알리며 재차 질문을 했다. "이 근처에 사나요? 지금 대피하고 있는 건가요?"

이 남성은 다른 동네에서 살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은 산불을 보러왔다고 퉁명스럽게 답했다.

프리엘은 질문을 바꿨다. "이번 산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남성은 리포터의 기대를 끝까지 저버렸다. "상당히 멋지네요(pretty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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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엘은 침착함을 유지했다. 스튜디오를 향해 "몇몇 얘기들을 들었는데, 여기 사람들은 다들 무서워하고 있다"며 필사적으로 방송을 이어갔다.

이날 산불은 800에이커(약324만평방미터) 이상의 산림을 태웠고 이로 인해 1650가구가 대피하고 인근의 학교 7곳이 휴교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