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직원 '샘 성(Sam Sung)'에게 무슨일이?

샘성의 링크드인 프로필 © News1
샘성의 링크드인 프로필 © News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수개월 전까지 애플에는 삼성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 애플 기기 속에 들어가는 삼성전자 부품 얘기가 아니다. 캐나다 애플 매장 직원이었던 샘 성(Sam Sung)을 두고 하는 말이다.

샘성의 존재가 외부에 알려진 것은 일년 전에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센터몰에 있는 애플 매장 점주의 친척이 샘성의 명함과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인 링크드인의 개인 프로필을 트위터로 전송한 뒤부터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특허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샘성의 이름은 단연 화제가 됐다. 트위터 상에선 '신기하다'거나 '웃기다'는 반응이 쇄도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도 이 기막힌 사실을 보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매장을 방문, 샘성을 확인했다는 기사도 내보냈다. 매체는 "샘성은 마케팅을 전공했으며 2010년 9월부터 매장에서 일해왔다"고 전했다. 또 "인터넷상에서 자신의 이름이 화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애플의 엄격한 미디어 정책에 따라 많은 말을 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10일(현지시간) 샘성이 수개월 전에 애플에서의 일을 그만뒀다고 보도하며, 이를 확인하는 과정도 상세히 전했다.

기자: "안녕하세요, 샘 있나요?"매장: "샘? 누구를 말씀하시는지?"기자: "샘 성이요"매장: "오, 샘성은 애플에서 더 이상 일하지 않습니다"기자: "샘성이 어디로 갔나요?"매장: "샘성은 다른 일을 하고 싶었나 봐요"

그러면서 애플 직원으로 껄끄러울 수 있는 이름을 몇가지 생각해냈다.

-앤디 로이드(Andy Roid)-마이크 로소프트(Mike Rosoft)-에릭 손(Eric Son)-웬디 스폰(Wendy Sfone)-갤럭시 에스포어(Galaxie Esfore)

참고, 웬디 스폰은 강하게 발음하면 '윈도우폰'으로 들린다. 샘성이 한국계 캐나다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