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생겼다는 이유로 세상 구경거리가 돼야했던 여인..153년만 귀환

(사진=globalpost)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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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별난 외모 때문에 구경거리로 세상을 떠돌다 비극적 삶을 마감해야 했던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여성'이 153년만에 고국에 묻혔다.

USA투데이는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여성'으로 불렸던 줄리아 파스트라나가 마침내 고향에 돌아와 12일 멕시코 북부 시날로아 주에 묻혔다고 보도했다.

1834년 멕시코에서 태어난 파스트라나는 얼굴에 과도한 털이 자라는 다모증과 턱이 지나치게 튀어나오는 잇몸증식증을 앓고 있었다.

이런 기형적 외모는 당시 유행하던 '프리크(freak) 쇼'의 좋은 볼거리가 됐다. '암곰 인간', '여성 유인원' 등 별명으로 불렸던 그녀는 서커스 일원으로 미국과 유럽 등지를 떠돌며 호기심 많은 관객들의 구경거리가 돼야 했다.

20살 때 티오도르 렌트라는 미국인 남자와 결혼했지만 남편 렌트에게 파스트라나는 그저 돈벌이 수단이었다.

렌트는 돈을 벌기 위해 뉴욕타임스에 파스트라나를 "인류와 오랑우탄의 중간고리"라고 묘사하는 광고를 싣기도 했다.

26살이던 1860년, 파스트라나는 그녀처럼 털이 많이 나는 장애를 가진 아들을 낳았지만 얼마 살지 못했고 그녀도 같은해 숨을 거뒀다.

'악덕한' 렌트는 그의 부인과 아들이 죽은 뒤에도 그들을 미라로 만들어 5년간 '세계투어'를 하며 그들을 이용해 돈을 챙겼다.

세계 각지로 실려다니던 파스트라나와 아들의 미라는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에 남겨졌다.

2005년부터 파스트라나의 유해를 고국으로 돌아오게 하자는 캠페인을 벌인 멕시코 아티스트 로라 안데르손의 노력으로 파스트라나는 마침내 귀향할 수있게 됐다. 장장 150여년만의 안식이다.

안데르손은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그녀의 슬픈 사연에 이끌렸다"며 "그녀는 품위를 되찾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캠페인을 벌인 이유를 설명했다.

바르바타는 "그녀의 이런 내막이 사람들에게 알려져 그녀가 희생자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hw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