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부터 운전까지 늘 함께하는 샴쌍둥이 "남자친구에 대해서만은 묻지 마세요"

식사부터 운전까지 24시간 모든 생활을 공유하는 샴쌍둥이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아비가일과 브리타니 한셀(22) 자매는 1990년 출생 당시 의사로부터 "오늘 밤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어느새 성인이 된 이 쌍둥이 자매는 의사의 말이 틀렸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해냈다.
최근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대학을 졸업한 자매는 "유럽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일자리를 찾아 어엿한 사회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비가일과 브리타니는 한 몸을 공유하는 샴쌍둥이 자매다. 각각 척추가 있으며 2개의 심장과 위, 3개의 신장이 한 몸에 있다. 두 명이 합쳐진 형태지만 특이하게도 자매는 서로의 기관을 공유한다. 한셀 자매같은 모습으로 세상에 태어날 확률은 1조 분의 1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매는 한 몸을 공유하지만 식성부터 성격까지 모든 것이 다르다.
적극적이고 고집이 센 아비가일과 달리 브리타니는 익살스러운 성격이다. 자매는 외출을 할 때도 양쪽 색이 다른 바지를 입고 다른 모양의 신발을 한 짝씩 신는다.
16살 때는 모두의 걱정을 잠재우고 운전면허증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아비가일은 오른손을 사용하고 브리타니는 왼손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자매의 어머니인 패티는 "쌍둥이를 처음 본 순간 매우 아름답다고 생각했다"며 "이 둘이 떨어지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매의 부모는 평생 단 한번 자매에게 '분리수술' 이야기를 꺼냈다. 어린 시절 브리타니가 앓은 폐렴으로 아비가일까지 힘들어하자 부모는 자매에게 분리수술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말이 끝나자마자 자매는 너나 할 것 없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 사건 이후 부모는 절대 자매에게 분리 수술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아비가일과 브리타니는 "언젠가 꼭 결혼해서 엄마가 되고 싶다"고 미국의 한 방송을 통해 말한 바 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의하면 3년 전 브리타니는 약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96년 미국의 유명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쇼'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자매는 최근 또 다른 TV 프로그램으로 대중 앞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자매는 미국 한 방송사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학을 졸업하는 장면과 직업을 구하는 모습, 유럽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이 방송은 8월 28일(현지시간)부터 '애비와 브리타니'라는 이름으로 방영된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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