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치료제 먹었다가 여자가 됐어요..소송

(허핑턴포스트)©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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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탈모 치료제를 복용하다 여자가 됐다는 한 남성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허핑턴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맥 윌리엄에서 맨디 맥키(38)로 개명한 이 남성은 2008년 의사의 처방을 받아 탈모 치료제 프로페시아(Propecia)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9달동안 복용하며 차츰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했다.

맥키는 "단단하던 가슴이 점차 말랑말랑해지며 여성처럼 가슴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골반 역시 점차 넓어졌고 어깨도 여성처럼 변해갔다"고 말했다.

신체뿐만 아니라 성격까지 점차 여성화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복용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여성의 옷이 눈에 들어오고 여성보다 남성에게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맥키의 한 동료는 "탈모 치료제를 복용하기 전까지 맥키는 여성의 옷을 입는 등 여성스러운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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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키는 현재 금발의 가발을 쓰고 화장한 얼굴에 몸에 밀착한 원피스를 입는다. 완벽한 여성으로 변한 것이다.

맥키는 "내가 알고 있던 나는 더이상 없다"고 말했다.

맥키는 현재 탈모 치료제 제약회사 머크를 상대로 총 1조 원에 이르는 소송을 준비중이다.

맥키는 "나와 유사한 사례의 환자들이 제약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으나 27개 주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끝까지 소송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원은 상표등록이 되지 않은 의약품의 소송을 허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맥키의 법적 행동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맥키가 복용한 프로페시아는 원래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털이 나는 '부작용'이 보고되며 아예 최초의 경구용 탈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 약은 남성호르몬을 억제해 성기능 저하, 성욕 감퇴, 심지어 성기 축소 등 부작용 문제도 보이고 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