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밑에 손가락이"…5성급 호텔 침입한 낯선 남성, 여 투숙객 '경악'

더 타이거 갈무리
더 타이거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체코의 한 5성급 호텔에서 태국인 관광객이 객실 침대 밑에 숨어 있던 낯선 남성을 발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관광객 일행은 호텔 측의 대응이 미흡했다며 다른 여행사와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30일 태국 더 타이거에 따르면 태국의 한 여행사 운영자 콘엑 투마룩킷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체코 브르노의 한 5성급 호텔에서 발생한 일을 공개했다.

사건은 일행 중 한 여성이 호텔 객실에 들어가면서 시작됐다. 여성은 객실에 들어선 뒤 침대 아래에서 사람의 손가락이 튀어나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귀신을 본 것으로 생각했지만 자세히 확인한 결과 침대 밑에 실제 남성이 숨어 있었다.

여성은 크게 놀라 도움을 요청한 뒤 객실 밖으로 뛰쳐나왔다. 그러자 침대 밑에 있던 남성은 밖으로 나와 호텔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객 일행은 즉시 호텔 직원들에게 상황을 알렸지만 호텔 측의 대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일행은 해당 여성을 다른 객실로 옮겨 달라고 요청했지만 호텔 측은 객실 변경이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호텔 측은 다음 날 오전 9시 30분에 관리자가 만나줄 수 있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관광 일정 때문에 일행은 오전 9시에 호텔을 출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일행은 호텔 직원들이 처음에는 객실에 침입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며 CCTV 확인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호텔 측과 일행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고 경찰에 신고해 달라는 요청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일행은 약 30~40분을 기다린 뒤에야 경찰이 현장에 연락됐다고 전했다.

경찰 역시 즉시 사건을 해결하지 못했다. 경찰은 다음 날 정식으로 신고서를 접수하라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행은 당시 브르노를 떠나 다른 도시로 이동해야 하는 일정이었다.

콘엑은 경찰에 대해서는 화가 난 것이 아니라면서도 호텔 측의 대응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호텔 직원들이 사건을 알린 뒤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취지의 말을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또 낯선 남성이 어떻게 호텔 안으로 들어와 객실까지 접근할 수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특히 야간에는 호텔 출입구에 경비 인력이 보이지 않는 등 보안이 허술해 보였다고 지적했다.

콘엑은 "이번 일이 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며 다른 여행사 관계자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다른 여행사 동료들이 해당 호텔을 이용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해당 글에는 우려를 나타내는 댓글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그 남성이 호텔에서 도망치는 것 이상의 일을 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하기도 싫다"고 반응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태국의 유명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건을 제보하라고 제안했고, 호텔에 최저 평점을 남기고 사건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