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쓴 61억 내놔"…유명 여배우와 결혼 무산되자, 암호화폐 재벌 소송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중국의 암호화폐 재벌 저스틴 선(36)이 유명 배우 징톈(38)과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면서 가족에게 건넨 약 3000만 위안(약 61억 원)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선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SNS에 '나의 여자친구 징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선은 대학 시절부터 징톈에게 관심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함께 영화를 보는 등 데이트했고 결혼을 염두에 두고 교제했다고 밝혔다.
특히 징톈의 가족에게 중국 전통 혼인 관습에 따른 '차이리(彩礼·결혼지참금)' 명목으로 3000만 위안을 송금했다고 주장했다.
차이리는 중국에서 결혼을 앞두고 신랑 측이 신부 측 가족에게 전달하는 전통적인 금전적 예물이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의 결혼 계획이 틀어졌다. 선은 징톈과 미국에서 아이를 갖기 위한 의료 절차를 준비하던 과정에서 징톈 측이 대리모 출산과 관련해 5000만 달러(약 102억 원)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선은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후 연락이 끊기면서 결혼 계획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은 당시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에 조언을 구한 뒤 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선은 이미 건넨 3000만 위안을 돌려받기 위해 징톈과 그의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선은 해당 게시글 끝에 "이 글은 전적으로 허구이며 실제 사건이나 인물과의 유사성은 우연"이라는 문구를 붙였다.
그 때문에 글에 담긴 데이트 내용이나 사적인 대화, 대리모 출산 비용 등 일부 세부 사항은 실제 사실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3000만 위안 반환 소송은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은 더 커졌다. 징톈은 소송 소식이 알려진 다음 날 SNS에 자신의 입장을 직접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남자를 보는 판단력이 부족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나는 결코 사랑을 돈으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법을 믿는다. 정의와 공정이 결국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특히 거액의 차이리와 유명 배우, 암호화폐 재벌이라는 요소가 겹치면서 현지에서는 "두 사람이 실제로 교제한 것이 맞느냐", "결혼을 위해 정말 3000만 위안을 지급한 것이냐"는 의문까지 제기됐다.
선은 과거에도 각종 화제성 행보로 유명했던 인물이다. 블록체인 기업 트론을 설립한 그는 거액의 자선 오찬을 추진하거나 미술품을 거액에 구매하는 등 여러 차례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WSJ는 포브스를 인용해 선의 자산 규모를 약 85억 달러(약 11조 7000억 원)로 추산했다. 그는 2023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시장 조작 등 혐의로 제소됐으며 해당 사건은 올해 합의로 마무리됐다. 선은 당시 혐의를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았다.
한편 징톈은 중국과 할리우드를 오가며 활동한 유명 배우다. 영화 '그레이트 월'에서 맷 데이먼과 호흡을 맞췄으며 '콩: 스컬 아일랜드', '퍼시픽 림: 업라이징' 등에도 출연했다.
r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