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스와핑 강요, 18개월간 100여명과 관계"…본인 실명 밝히고 폭로
영국 최대 스와핑 사이트 가입…"외상후 스트레스 시달려" 호소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영국의 한 여성이 남편의 지속적인 설득으로 스와핑에 참여했다가 18개월 동안 100명이 넘는 낯선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으며 현재까지도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최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웨일스에 거주하는 루스 오그레이디는 최근 자신의 실명을 공개하며 "다른 여성들이 같은 일을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루스는 지난 2008년 남편 크리스를 만난 이후 남편이 지속적으로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가져보자는 이른바 스와핑을 제안했지만 오랫동안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21년 정신건강 악화를 겪은 뒤 남편이 자신의 공식 보호자 역할을 맡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는 남편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심리적 상태였고 결국 반복된 설득 끝에 스와핑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루스는 영국 최대 규모의 스와핑 사이트 '팹스윙어스(FabSwingers)'에 가입한 뒤 다른 부부와 만날 것으로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남편이 사이트를 통해 만난 낯선 남성들과 성관계를 갖도록 요구했고 남편은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거나 근처에서 기다렸으며 때로는 아예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혼자 만남에 나갈 경우에는 성관계 장면을 직접 촬영해 남편에게 보내야 했다고 주장했다.
만남은 자택뿐 아니라 차량, 주차장, 갓길 등에서 이뤄졌으며 몇 달이 지나자 일주일에 여러 차례, 많게는 하루 네 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상황까지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루스는 "처음에는 절대 낯선 사람과 차 안에서 성관계를 갖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그런데 몇 달 뒤에는 실제로 그런 일을 하고 있었고 그 장면을 촬영해 남편에게 보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당시를 떠올리며 "이런 이야기를 처음 듣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12년 동안 함께한 배우자가 오랜 시간 조금씩 설득하고 압박하면 결국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루스는 당시 경험으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전남편에게 분노를 느끼지만 해당 만남을 주선한 스와핑 플랫폼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루스는 "사이트가 남편에게 수백 명의 남성과 접촉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했고 결국 내가 겪은 학대를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해당 사이트 측은 "모든 스와핑은 당사자의 자발적인 동의를 전제로 한다"며 "동의는 서비스 운영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BBC가 영국 경찰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최근 수년간 해당 사이트는 수백 건의 범죄 신고에서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루스는 최근 프랑스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사건 피해자 지젤 펠리코가 공개 재판을 선택한 모습을 보며 자신의 경험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그 사건을 보고 모두 충격을 받았지만 나는 전혀 놀랍지 않았다"며 "비슷한 일이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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