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틈에서 1㎝ 살아있는 벌레가"…50대 남성 스케일링 중 '경악'

중국 치과서 어금니 청소 중 유충 발견…"충치와는 무관"
"채소나 과일에 있던 애벌레가 치아 틈에 끼였을 가능성"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클립아트코리아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중국의 한 50대 남성이 스케일링을 받던 중 치아 틈에서 길이 약 1㎝의 살아있는 흰색 유충이 발견되는 드문 사례가 보고됐다.

15일(현지시간) 중국 취안저우완바오에 따르면 최근 푸젠성 취안저우 제1병원 구강과를 찾은 50대 남성 A 씨는 기존 틀니가 불편하다며 새 의치를 제작하기 위해 진료를 받았다.

진료 결과 A 씨는 여러 개의 자연치가 빠져 있었고 남아 있는 치아에는 치태와 치석이 심하게 쌓여 있었다. 잇몸은 붓고 쉽게 출혈하는 상태였으며 의료진은 중증 치주질환으로 진단했다.

A 씨는 당뇨병을 앓고 있었고 장기간 흡연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가지 모두 치주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의료진은 구강 환경 개선을 위해 전체 치석 제거 치료를 진행했고 아래쪽 어금니 사이를 청소하던 중 치아 틈에서 길이 약 1㎝의 흰색 유충 한 마리를 발견했다.

A 씨는 치아 사이가 치주질환으로 넓어진 데다 구강 감각도 둔해져 벌레가 끼어 있는 사실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한다. 유충이 얼마나 오랫동안 치아 사이에 있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발견된 벌레가 흔히 말하는 충치 벌레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의사들은 충치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육안으로 보이는 큰 벌레가 치아를 갉아 먹는 것은 아니라며 이 유충은 채소나 리치 등 과일에 붙어 있던 애벌레가 음식과 함께 입안으로 들어와 치아 틈에 끼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치주질환으로 벌어진 치아 사이와 부족한 구강 관리가 맞물리면서 유충이 오랫동안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의료진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구강 건강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양치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고 칫솔질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치태로 인한 염증이 원인이며 오히려 양치를 소홀히 하면 치주질환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칫솔만으로는 치아 사이의 음식물과 치태를 충분히 제거하기 어려운 만큼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함께 사용하고 필요하면 구강 세정기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치아가 흔들리는 원인은 칫솔질이 아니라 치석이 장기간 쌓이면서 치주 조직이 손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특히 당뇨병 환자와 흡연자, 틀니를 사용하는 사람은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철저한 구강 관리가 필요하다며 구강 위생을 소홀히 하면 음식물이나 이물질이 장시간 남아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rong@news1.kr